태진아 美 공연장 찾은 유승준…“아직도 한국 못들어가나” 환대에 울컥

태진아의 공연장에 나타난 유승준. 사진=유튜브 캡처
태진아의 공연장에 나타난 유승준. 사진=유튜브 캡처

가수 유승준이 선배 가수 태진아의 미국 공연장을 찾아 관객들의 응원 속에 눈물을 보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승준은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태진아 무대에 유승준이 갑자기 나타나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난해 4월 미국 야마바 리조트에서 열린 태진아 단독 콘서트 현장이 담겼다.

공연 도중 태진아는 “이 가수가 처음 나왔을 때 크게 될 거라 생각했다”며 유승준을 직접 소개했고, 객석에 있던 유승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현장에 있던 교민과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고, 일부 관객은 악수와 격려를 건네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따뜻한 반응에 유승준은 고개를 숙인 채 한동안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한 관객이 “아직도 한국에 못 가느냐”며 안타까움을 전하자, 유승준은 “건강하시라”며 짧게 답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태진아 역시 “앞으로 유승준이 하는 일에 꽃길이 있길 바란다”며 관객들의 응원을 유도했다.

유승준은 1997년 데뷔해 '가위',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2002년 병역 의무 이행을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 기피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그는 재외동포(F-4) 비자 발급을 둘러싸고 정부와 법적 분쟁을 이어왔으며, 대법원에서 두 차례 승소했음에도 비자 발급이 거부되면서 현재 세 번째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