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키스탄 통해 美에 핵·호르무즈 '레드라인' 서면 전달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지난 24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지난 24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의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레드 라인'(한계선)을 명시한 서면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파르스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24일부터 파키스탄과 오만, 러시아를 잇는 순방 일정을 진행 중이다. 그는 26일 오만에서 하이탐 빈 타리크 술탄과 회담한 뒤 파키스탄으로 돌아가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서면에는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해 이란이 설정한 구체적 '레드 라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파르스 통신은 이번 조치가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이란의 입장을 명확히 하기 위한 주도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라그치 장관이 외무부의 권한 범위와 사전에 설정된 레드 라인 내에서 전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신은 이번 메시지 전달이 단순 협상 대응을 넘어, 지역 정세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