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탁결제원이 업무망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AIWorks' 고도화를 추진한다. 사내 업무시스템에 AI를 접목해 지능형 디지털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기관 전반의 AI 전환(AX)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업무망 생성형 AI 서비스인 AIWorks를 개시한 데 이어,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변경신청 승인을 받고 서비스 고도화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AIWorks는 내부망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AI 서비스 포털이다. 규정검색 에이전트와 사용자환경(UI) 코딩 어시스턴트 기능 등을 제공한다.
AIWorks는 지난해 6월 25일 혁신금융서비스로 최초 지정됐으며 같은 해 12월 8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15일 금융위의 변경신청 승인을 통해 AIWorks 고도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고도화 작업과 보안점검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 고도화 완료를 목표로 한다.
이번 고도화의 핵심은 AI 모델 업그레이드와 사내 업무시스템 연동이다. 예탁결제원은 기존 GPT-4o 모델을 최신 GPT-5.2 버전으로 교체해 질의 결과의 신뢰성과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AIWorks 표준 API를 개발해 업무시스템과 AI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연동하고, 개인정보 입력 차단과 로깅 등 단일 지점 통제 방식으로 보안성도 강화한다.
디지털 업무환경(DWP)과 AIWorks의 연동도 추진한다. 예탁결제원은 직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사내 메일과 메신저에 AIWorks를 접목해 스마트 메일, 직원용 업무 도우미 챗봇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임직원이 익숙한 업무 환경 안에서 AI 비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예탁결제원은 상용 AI 모델 활용에 그치지 않고 기술 내재화도 병행한다. 연구개발 환경에서 자연어 기반 사내 데이터 처리와 핵심업무용 코딩 어시스턴트 적용을 위한 기술 습득과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이윤수 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서비스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는 첫 단계다. 예탁결제원은 “금융권의 엄격한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효율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증권 전자등록과 결제 등 고유 업무에 특화된 AI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급변하는 규제와 기술 변화에 대응해 단계적으로 AX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