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무신사, 온라인회원 2000만 시대…“전문몰이 e커머스 판 흔든다“

오프라인 헬스앤뷰티(H&B) 강자 CJ올리브영이 국내외 온라인 회원 수 2000만명을 돌파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연내 2000만 돌파가 유력하다. 뷰티·헬스나 패션 카테고리에 집중한 '버티컬(전문몰)' 커머스가 종합 상품군을 다루는 거대 e커머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메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 해 말 기준으로 내국인 온라인 회원 수 17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21년 1000만명에서 작년 6월 1600만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글로벌몰에서 확보한 450만여명을 더하면 전체 회원은 2150만명 규모로, 2000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탈퇴회원과 1년 이상 휴면회원을 제외한 계정 수다.

패션 분야 강자 무신사도 '2000만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무신사의 국내 고객 수는 이달 기준으로 약 1650만명이다. 글로벌 스토어 고객 수는 190만명 수준이다. 이르면 연내 총회원 수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4분기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은 2460만명이다. 국내 대형 오픈마켓 플랫폼의 연간 구매자 수는 2000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뷰티와 웰니스라는 특정 분야에 집중된 버티컬 플랫폼인 올리브영의 온라인몰이 사실상 종합몰 수준의 영향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성형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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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멤버십 회원을 위한 혜택을 강화하면서 차별화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상품기획(MD) 큐레이션 능력과 옴니채널 인프라로 충성 고객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리브영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파고드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올리브 멤버스' 혜택을 강화하며 충성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예컨대 멤버십 상위 등급 회원인 골드·블랙 올리브를 대상으로 매달 뷰티·웰니스 브랜드와 연계한 체험형 강의 '올리브 클래스'로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험을 온라인과 연계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도 견고하다. '올리브영N 성수' '센트럴 강남 타운' 라운지 이용, 무료 음료·다과 제공, 선물 포장 서비스 등 체류형 경험을 강화했다. 다음 달에는 자체적으로 '올리브 포인트'를 도입해 기존 CJ ONE 포인트와의 이중 적립 구조로 록인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국내외 온라인 회원 2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무신사는 그동안 방대한 상품군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모델 등을 앞세워 온라인 회원을 끌어모았다. 최근에는 전국 곳곳에 오프파인 매장을 선보이면서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는 팝업스토어 등을 기반으로 추진하는 O4O 전략이 적중하면서 성장세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e커머스 시장은 가격경쟁력과 배송 속도를 앞세운 종합몰이 주도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전문성과 고객 경험을 무기로 내세운 버티컬몰이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