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700선도 뚫었다…지수 랠리 속 단기 하락 가능성도 제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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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8일 장중 6700선을 넘어서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가 역대 주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지수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 누적과 미국과 이란 협상 상황에 따라 지수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99포인트(0.39%) 오른 6641.02에 장을 마쳤다. 오전에 장중 6712.73으로 치솟다가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은 10.60포인트(0.86%) 하락한 1215.58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가 3570억원을 매수하며 코스피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57억원, 1845억원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전날 코스피 지수가 2% 이상 급등한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자 지수 급등에 피로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신고가 경신으로 AI 반도체 투자심리는 유지되지만, 단기 과열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12%, 0.01%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9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실적발표가 예고된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도 투자 심리를 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중으로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주가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LG전자의 각각 새로운 사업 비전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현대차는 신형 '더 뉴 그랜저' 디자인 공개, LG전자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사업에서 협력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장중 7% 상승했다.

이틀 연속 지수가 상승했지만 단기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코스피는 4월 이후 약 31% 급등하며 변동성 지표 VKOSPI가 54선까지 올라 시장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 향후 코스피가 신고가를 경신하더라도 하루에 3%대 주가 급등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가려져있던 주요 산업과 업종들의 업황, 실적 개선을 반영하고 있다”며 “단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 국면은 감안해야하지만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은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