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Expo 2026] 토큰 중심 'Web3' 실사용 영역에서 재정의한다

[BEYOND Expo 2026] 토큰 중심 'Web3' 실사용 영역에서 재정의한다

BEYOND Expo 2026가 Web3 의제를 기존의 토큰 중심 담론에서 산업 적용 중심 구조로 재편하고 있다. 결제, 실물연계자산(RWA), 분산형 AI(DeAI), 서비스 연결성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구성이 대표적이다.

이번 행사 프로그램에는 Web2+PayFi Forum, Web2+RWA Forum, Web2+DeAI Forum, Web4.0 Forum 등이 포함됐다. 과거 Web3 행사가 토큰 경제와 커뮤니티 문화, 새로운 인터넷 비전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이번에는 결제 인프라, 자산 유동화, 데이터 구조, AI 응용 등 실사용 영역이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이는 BEYOND Expo가 디지털자산과 Web3를 별도의 가상자산 영역이 아니라 현실 산업 구조 안에서 재정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방향 전환은 체인넥스트 그룹(ChainNeXT Group)과 전략 협력에서도 확인된다. 중화권 Web3 컨설팅 및 산업 네트워크 조직인 체인넥스트는 BEYOND Expo 2026 Web3 Summit의 프리미어 파트너로 참여해 Web3 기술과 현실 산업 응용의 결합을 함께 추진한다.

주최 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Web3 Summit의 콘텐츠 깊이와 산업 사례, 글로벌 협업 수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Web3를 별도의 '코인 행사'로 분리하지 않고 전체 산업 생태계 안의 핵심 축으로 재배치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행사에서 전면에 등장한 PayFi, RWA, DeAI는 이러한 변화의 핵심 키워드다.

PayFi는 결제(Payment)와 금융(Finance)을 디지털자산 인프라와 결합하는 흐름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와 온체인 정산,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 등이 대표 사례다.

RWA는 실물연계자산(Real World Asset)을 의미하며, 부동산, 채권, 실물 상품, 수익권 등을 디지털 토큰 구조로 연결해 유동성을 높이는 개념이다.

DeAI는 중앙집중형 플랫폼 중심의 AI가 아니라 분산형 네트워크와 분산 자원 구조를 기반으로 한 AI를 뜻한다.

이는 Web3를 단순한 투기성 자산 이슈가 아니라 결제 인프라와 자산 유동화, 데이터와 AI 구조 문제로 다루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새로운 슬로건보다 어떤 결제 인프라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어떤 자산이 유통 가능한지, 어떤 데이터 구조가 현실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 토큰화, 금융권의 블록체인 정산 실험, 게임 및 콘텐츠 산업의 디지털 자산 연계, AI 데이터 거버넌스 문제는 주요 산업 의제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규제 담론과 기술 담론이 분리돼 논의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에 BEYOND Expo 2026은 이를 실제 사업 의제와 투자 의제, 국제 협력 의제로 통합해 논의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평가다.

프로그램 명칭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Web2+'는 Web3를 기존 인터넷 구조와 단절된 새로운 세계가 아니라 현재의 플랫폼, 금융, 서비스 구조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산업 현장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체제를 만드는 것보다 기존 고객과 기존 서비스 위에 점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구조가 더 현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침체와 회복을 반복하는 가운데 결국 살아남는 주제는 실사용과 산업 결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결제, 자산 토큰화, 데이터 인프라, AI 연계가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 기업 역시 보안, 결제 기술, 게임 및 콘텐츠 IP, 금융 IT, AI 서비스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이 구조와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2026년 Web3 경쟁은 무엇을 상상하느냐보다 무엇을 실제로 연결하느냐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며 “BEYOND Expo는 그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현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