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침치료, PTSD로 인한 우울·불안 개선”

삼차신경 활성화에 따른 뇌 신경계 조절
삼차신경 활성화에 따른 뇌 신경계 조절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은 기관 소속 김형준 박사와 함대현·이봄비 경희대 교수 공동연구팀이 침 치료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유발된 우울·불안 증상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정수리 백회혈과 이마 인당혈에 전침 자극을 가했을 때 삼차신경(얼굴의 감각을 담당하는 주요 뇌신경)이 활성화되고 신경염증이 조절되면서 우울·불안 행동이 감소하는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Animal Models and Experimental Medicine에 3월 15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팀은 PTSD 유사 동물모델을 활용해 전침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무기력 행동 등 우울 행동과 불안 행동이 감소하고, 탐색 행동은 증가하는 등 행동학적 증상이 유의하게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백회혈과 인당혈 자극 시 삼차신경을 직접 자극한 경우와 유사하게 삼차신경절 주변 혈관이 확장되고 관련 뇌 신경핵이 활성화되는 것을 관찰해, 침 자극이 삼차신경 경로를 통해 작용함을 입증했다.

또 전침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줄이고 일부 뇌의 면역세포 활성화를 조절함으로써 신경염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침은 동물모델에서 뇌 염증의 핵심 조절 인자인 P2X7 수용체를 조절해 신경염증을 억제하고, 불안과 우울 행동을 완화하는 효과를 보였다.

김형준 박사는, “이 연구는 침 치료가 삼차 신경 경로를 통하여 신경염증을 억제하고 불안, 우울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은 향후 임상연구를 통해 침술의 신경 조절 효과를 검증하고 뇌 신경계와 글림프계를 조절하는 안전한 뇌자극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