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서 월 1회로”…대웅제약-티온랩, 비만 치료제 新제형 도전

대웅제약이 티온랩테라퓨틱스와 손잡고 주 1회 투여가 일반적인 세마글루타이드 비만 치료제를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한다. 경구제와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이어 장기지속형 주사제까지 확보하며 비만 치료제 투여 옵션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대웅제약은 티온랩테라퓨틱스와 비만 치료용 세마글루타이드의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글로벌 개발·상업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대웅제약 티온랩테라퓨틱스
대웅제약 티온랩테라퓨틱스

티온랩테라퓨틱스는 독자 플랫폼 '큐젝트 스피어'와 대웅제약의 독자 플랫폼 '큐어'를 결합해 개발하게 된다.

큐젝트 스피어는 특화 조성물 배합에 의한 미립자 코팅으로 초기 약물 방출을 억제하는 강점이 있다. 큐어는 인렛 노즐(Inlet Nozzle) 공정으로 균일한 입자 크기의 미세 약물 입자(마이크로스피어)를 제조해 입자 균질성을 높여 지속적이고 편차가 적은 방출 속도를 구현하는 공정 기술이다.

큐젝트 스피어 기술이 초기 방출 속도를 제어하면 큐어 기술이 이후 원하는 기간 동안 안정적이고 편차 없는 방출 속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양사 기술이 시너지를 낸다. 이에 따라 기존 주 1회 투여 방식 대비 연간 주사 횟수를 52회에서 12회로 줄일 수 있어 환자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기대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비만은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므로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복약 편의성과 지속 투약 가능성이 중요한 만큼 이번 제형 혁신은 시장에서 의미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사는 이번 협력 과제에 대해 지난 4월 국내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했다. 연내 첫 환자 투약을 목표로 국내 임상과 글로벌 개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세마글루타이드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적용된 대웅제약의 독자 플랫폼 '큐어'
세마글루타이드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적용된 대웅제약의 독자 플랫폼 '큐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 오는 2030년 최대 20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된다. 특히 월 1회 장기지속형 제형은 현재 시장에 부재한 미충족 수요 영역이어서 선점 시 경쟁 우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으로 비만 치료 영역에서 경구제와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이어 장기지속형 주사제까지 확보하게 돼 다양한 투여 옵션을 아우르는 치료 전략을 완성하게 됐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비만 치료 영역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며 “글로벌 임상·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환자들에게 더 편리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임덕수 티온랩테라퓨틱스 대표는 “대웅제약과의 협력으로 국내 임상과 글로벌 진출 기반을 동시에 마련하게 됐다”며 “월 1회 투여만으로 기존 치료제와 동등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혁신 제품을 선보여 비만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