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이 창출하는 사업화 유망 기술 및 특허 정보를 한 걸음 빨리 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서다.
멤버십 이용자는 유망한 KAIST 기술을 보다 빨리 접해 사업화를 모색할 수 있고, 학교와 연구자도 사업화의 기회가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
10일 KAIST에 따르면 학교는 멤버십 회원에게 △미공개 특허 △우수 특허 △미활용 특허 △학내 연구 뉴스 등을 제공하는 'KAIST RID(Rapid Invention Disclosure)' 프로그램을 지난달부터 운영 개시했다.
특허 기술 요약서, 학내 연구실의 연구 진척 정보 등을 하나의 시스템에 모아 제공한다. 기존 특허 정보 플랫폼에서는 접할 수 없던 내용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특허 정보를 조기에 제공하는 '미공개 특허'가 특히 이목을 끈다. 특허는 현행 특허법에 따라 출원 1년 6개월 후 '공개'되는데, 이에 앞서 멤버십 회원에 한해 기술을 소개하는 것이다.
이는 기술이전을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AIST의 2010년 이후 기술이전 계약을 분석한 결과, 특허 이전 비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출원일로부터 2년 내(전체의 41.6%)다. 이후 4년까지는 21.7%, 4~6년 내 이전 비율은 14.5%로 갈수록 떨어졌다. 출원 초기일 수록 이전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조기 정보 공개를 표방한 이번 프로그램이 큰 의미를 가지는 이유기도 하다.
프로그램에 포함된 '우수 특허'도 가치가 높다. KAIST 내부 기술 우수성 평가를 거쳐 'A 등급'을 받은 특허를 엄선해 정보를 제공하는데, 지난 2016년 이후 기술 이전된 KAIST 특허 중 해당 등급 비중이 과반을 넘는 62.5%에 달한다. 우수 특허 정보에서 이런 사업화 유망 기술을 찾을 수 있다.

프로그램은 서문종 KAIST 기술가치창출원 산학렵력중점교수, 박혜림 변리사가 개발을 주도했다. 서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이 학교, 나아가 산업 전반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는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많은 기술 이전 사례를 창출하고, 그 이익을 연구에 재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며 “KAIST의 우수 특허가 다수 시장에 소개되면서, 산업과 나라 전체 차원에서도 기술 혁신과 이익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