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이지 않았다' 경고 묵살…168m 높이서 추락한 10대 관광객 숨져

중국에서 한 10대 여성 관광객이 '클리프 스윙(절벽 그네)' 체험 도중 안전 로프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다는 경고를 했음에도 무시당한 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SCMP
중국에서 한 10대 여성 관광객이 '클리프 스윙(절벽 그네)' 체험 도중 안전 로프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다는 경고를 했음에도 무시당한 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SCMP

중국에서 한 10대 여성 관광객이 '클리프 스윙(절벽 그네)' 체험 도중 안전 줄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다는 경고를 했음에도 무시당한 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대규모 안전 관리 부실 논란으로 번졌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허화잉시 당국은 지난 3일 말리우옌 탐험공원에서 한 관광객이 클리프 스윙을 타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관광객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이번 사고를 생산 안전 책임 사고로 규정했으며, 해당 공원은 즉시 폐쇄 조치됐다.

문제가 된 시설은 약 168m 높이의 폭포 인근 절벽 플랫폼에 설치된 스윙 놀이기구였다. 피해자는 당시 16~17세로 추정된다.

현장 영상에는 헬멧을 착용하고 여러 개의 안전 로프에 연결된 상태에서 스윙에 앉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출발 직전 피해자는 “안전끈이 제대로 묶이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외쳤지만, 작업자는 이를 무시한 채 장치를 작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약 2초 뒤 안전 장치가 해제되면서 피해자는 그대로 절벽 아래로 추락했으며, 약 168m 아래 콘크리트 지면에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중국에서 한 10대 여성 관광객이 '클리프 스윙(절벽 그네)' 체험 도중 안전 로프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다는 경고를 했음에도 무시당한 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SCMP
중국에서 한 10대 여성 관광객이 '클리프 스윙(절벽 그네)' 체험 도중 안전 로프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다는 경고를 했음에도 무시당한 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SCMP

공원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한 외부 요인(불가항력)으로 인해 5월 4일부터 10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며 장비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영상과 홍보 자료를 비교한 결과, 해당 시설이 관련 안전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매체는 “단순히 '느슨하게 묶였다'는 한마디의 결과가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안전은 구호가 아니라 엄격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