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2026 멧 갈라'가 열렸다. 1948년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주제를 정하고 특별한 드레스 코드를 제시하는 세계적인 패션 행사다.
올해 멧 갈라의 드레스 코드는 '패션은 예술이다'였다. 일부 유명 인사들은 자신의 몸 자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표현하며 과감한 노출 의상을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이날 세계적인 디자이너 베라 왕(76)은 자신의 대표 색상인 블랙을 활용한 파격적인 드레스로 큰 주목을 받았다. 허리선이 낮은 로우라이즈 블랙 스커트에 초커를 연결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의상은 디자이너 루디 게른라이히가 1970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상반신을 드러낸 울 소재 수영복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라 왕의 과감한 패션을 본 네티즌들은 “베라 '왕'이 아니라 베라 '영(young)'이다”, “40대보다 더 젊어 보인다”, “30대들의 운동 의욕을 꺾는다” 등 놀라움과 찬사를 보냈다.
1949년 6월생인 베라 왕은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중국계 미국인이다. 패션 잡지 보그의 에디터로 경력을 시작한 뒤 랄프로렌에 합류했고, 40세에 자신의 브랜드 'VW 베라 왕'을 설립했다.
그의 웨딩드레스는 첼시 클린턴, 이방카 트럼프, 미셸 오바마 등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선택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베라 왕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도 유명하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평생 일을 해왔고, 일이 나를 젊고 활기 있게 만든다”며 “바쁘게 사는 것이 건강을 위한 최고의 해독제”라고 말했다.
또 충분한 수면과 강한 햇볕을 피하는 생활 습관, 그리고 가끔 즐기는 한 잔의 보드카를 동안 유지의 비결로 꼽아 화제를 모았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