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하나금융 세무조사에 긴장…업계 전반 확산 촉각

5대 시중은행 CI. [사진= 각 사 제공]
5대 시중은행 CI. [사진= 각 사 제공]

국세청이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금융권 전반으로 긴장감이 확산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서울 중구 하나금융 본사에서 확보한 회계 자료를 바탕으로 경영진 고액 연봉과 퇴직자 자문료 지급 등 인사관리(HR) 비용 처리 적절성을 집중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통상적인 정기 조사 주기(4~5년)가 도래하지 않은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업계는 이번 조사가 다른 시중은행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금융기관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직후 사정 당국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1조2100억원의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상황에서, 국세청의 칼날이 수익 구조와 성과급 체계 전반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것은 단순 세무 확인을 넘어 구체적인 혐의점을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라며 “정부의 금융개혁 드라이브와 맞물려 타 금융지주사들도 내부 리스크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