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 병상을 파고든 인공지능(AI) 모니터링 플랫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구체 실적으로 이어졌다. 웨어러블 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는 AI 병상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 확산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급증하고 영업이익률 40%를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웨어러블 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25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0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42.6%를 기록해 세 분기 연속 40% 이상 높은 수익성을 이어갔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63억원)의 약 85%를 넘어서며 AI 병상 모니터링 플랫폼 기반 수익 구조를 입증했다.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는 1분기 매출 312억원을 기록해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씽크 매출 446억원의 약 70%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씽크는 전국 주요 병원 중심으로 누적 1만7000 병상 이상 설치를 마쳤다. 최근에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과 대형병원 중심의 운영 성공 사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씨어스는 단순 의료기기 공급을 넘어 플랫폼 레버리지 효과도 본격화하고 있다. 아직 국내 전체 병상 약 70만개 중 현재 씽크 설치 병상은 약 2% 수준에 불과하지만, 대형병원 중심의 다병동 운영 경험과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연동 기반 레퍼런스를 빠르게 확대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2분기부터 추가 병상 설치와 신규 수주 확대를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씽크는 수주와 실제 병원 설치 시점 간 일정 차이가 발생한다. 현재 판매사인 대웅제약이 수주한 약 3000병상 규모 추가 설치를 앞뒀다. 이에 따라 기존 수주 물량과 신규 수주가 2분기부터 순차 반영돼 2분기에도 고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수익성은 플랫폼 기반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1분기에는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 외부 원가 부담 요인이 있었으나 AI 웨어러블 기기와 고정형 무선 게이트웨이의 자체 개발·생산 체계와 운영 효율화를 기반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현금창출력 강화와 자본 확충으로 이어져 재무 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 '모비케어'는 해외 진출로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특히 최근 UAE 최대 헬스케어 그룹 퓨어헬스 계열 '원 헬스'와 3년간 최소 22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UAE 주요 병원 대상 씽크 실증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핵심 해외 시장인 미국에서도 모비케어 FDA 품목허가를 위한 막바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이번 실적은 씽크 중심 AI 병상 모니터링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국내 병상 플랫폼 확대와 함께 모비케어 중심의 UAE·미국 글로벌 사업도 본격화헤 AI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