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올리브영, 29일 美 온·오프라인 동시 출격…현지 독자 멤버십도 가동

CJ올리브영이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 공략을 위한 현지 사업 체계를 온·오프라인에 걸쳐 본격 가동한다. 미국 전용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1호 매장을 같은 날 동시에 열고, 회원제와 인플루언서 정책까지 별도로 운영하는 독립 플랫폼 체제를 구축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전용 이커머스 플랫폼 '올리브영 US(OLIVE YOUNG US)'을 공식 오픈한다.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 오프라인 매장도 문을 열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가동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셈이다.

올리브영이 추진하는 미국 사업의 핵심은 현지 소비자 대상 독립 운영 체계 구축이다. 그동안 미국 소비자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 한국 상품을 배송받는 역직구 서비스를 이용했다. 29일부터는 미국 거주 고객 접속이 자동으로 미국 전용 플랫폼으로 전환된다. 해당 플랫폼 운영 주체는 CJ올리브영이 아닌 미국 현지 법인 'CJ올리브영 USA Inc.'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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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정책도 완전히 분리한다. 올리브영은 미국 회원 전용 신규 멤버십 프로그램을 별도로 도입할 예정이다. 미국 거주 고객이 그동안 글로벌몰에서 적립한 포인트는 글로벌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또, 글로벌몰에서 발급된 쿠폰은 미국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글로벌몰에서 구매한 상품 리뷰도 미국 플랫폼에서는 작성이 제한된다.

고객 유입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제휴 마케팅 체계도 미국 시장에 맞춰 개편한다. 기존 글로벌몰 산하에서 운영되던 미국 거주자 대상 어필리에이트(제휴)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한편 미국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춘 '라쿠텐 US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으로 이전한다.

업계에서는 올리브영이 미국에 '현지 완결형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 전용 플랫폼과 멤버십 분리는 단순 해외 판매를 넘어 현지 고객 데이터를 직접 축적·활용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회원 데이터와 구매 이력, 리뷰, 뷰티 프로필 등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미국 소비자 맞춤형 상품 추천과 큐레이션, 마케팅 고도화가 가능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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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구축하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초기 브랜드 인지도 확보와 고객 경험 설계를 동시에 잡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K-뷰티를 체험한 뒤 온라인에서 반복 구매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미국에서도 구현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올리브영은 앞으로 온라인 배송 경쟁력과 차별화된 오프라인 매장을 무기로 미국 내 시장 점유율 확보에 주력한다. 향후 세포라, 울타뷰티 등 현지 뷰티 유통 강자들과의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고객들을 타깃팅한 세밀한 접근으로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