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AI 반도체(NPU) 기업 현장 방문 및 간담회가 12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12/news-p.v1.20260512.3381cbc42a7c4b4790a2f9217acf8145_P1.jpg)
정부가 인공지능(AI) 주권 확보를 산업안보 과제로 규정하고, 국산 AI 반도체와 파운데이션 모델, 컴퓨팅 인프라를 묶어 지원하는 소버린 AI 금융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해외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빅테크 모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정책금융을 AI 가치사슬 전반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 본사를 방문해 AI 반도체·모델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지원 방향을 밝혔다. 이번 방문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산업 현장을 살피고 국민성장펀드의 AI 생태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AI는 전기와 인터넷처럼 모든 산업 위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국가 인프라이자 성장 기반”이라며 “독자적인 연산 인프라와 데이터, 모델 역량 확보는 AI 주권, 데이터 주권, 산업안보의 문제”라고 말했다.
정책금융은 소버린 AI 전략의 핵심 수단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올해 1~4월 11건, 8조4000억원의 승인 실적을 냈으며, 이 가운데 AI 분야에만 4건, 2조원의 지원이 승인됐다. 전체 승인액의 약 24%다.
정부는 AI 반도체, 컴퓨팅 인프라, 파운데이션 모델, 응용서비스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국산 AI 반도체 기업에는 개발·양산 자금을 공급하고, 국가AI컴퓨팅센터에는 국산 반도체 활용 기반을 마련한다. 동시에 모델·서비스 기업을 지원해 국내 AI 생태계의 수요와 공급을 함께 키우는 구조다.
![국내 대표 AI 반도체(NPU) 기업 현장 방문 및 간담회가 12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 이활석 업스테이지 CTO,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전기정 LG AI연구원 부문장,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사진=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12/news-p.v1.20260512.f2a231a1f25b4415b158ab8f91c394e9_P1.jpg)
현장 간담회에는 퓨리오사AI, 업스테이지, LG AI연구원, 뤼튼AI, 로앤컴퍼니 등이 참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은행도 함께했다. 퓨리오사AI는 차세대 추론 특화 AI 반도체 '레니게이드'를 선보이며 글로벌 기업 GPU 대비 전력 대비 성능 경쟁력을 강조했다. 업스테이지는 법인용 AI 모델 고도화와 일반 국민용 LLM '솔라 오픈' 개발 계획을 설명했다.
![금융위원회 국내 대표 AI 반도체(NPU) 기업 현장 방문 및 간담회가 12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한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12/news-p.v1.20260512.95a661664402463582ac2f2bdfc3a4a5_P1.jpg)
관계부처도 지원에 힘을 싣는다. 금융위와 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자금 공급을 맡고,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기술개발과 산업 적용 지원을 연계한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AI 반도체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소버린 AI 확보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산업부는 국내 유망 팹리스가 설계한 칩이 제조 현장에 도입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실증, 양산 등 전주기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AI·반도체 분야에 50조원 이상을 지원한다는 계획 아래 금융지원과 R&D, 규제, 세제까지 연계한 종합 지원체계인 '토털 솔루션'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AI의 길은 단기간에 결과가 나오는 짧은 경주가 아니다”라며 “기업의 가능성과 시간을 믿고 함께 가는 모험자본과 인내자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