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은 대사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메가 블록버스터 제품의 매출 구조가 재편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일라이릴리의 티르제파티드 기반 비만·당뇨 치료제인 마운자로와 젭바운드가 올해 글로벌 처방 매출 1위에 오를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기존 대사질환 시장을 선도해 온 노보노디스크 세마글루타이드 계열(오젬픽, 위고비)을 추월하는 수치다.
기존 블록버스터 제품들도 상위권 방어에 나선다.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2026년 약 300억달러(약 42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피하주사 제형인 키트루다 켈렉스 출시를 통해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의 추가 매출 창출이 전망된다. 애브비의 스카이리치와 사노피·리제네론의 듀피젠트 역시 시장 매출 상위권을 지킬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개발(R&D) 부문에서도 대사질환 신약의 가치가 가장 높게 평가됐다. 2026년 주요 신약 후보물질의 2032년 예상 매출액을 살펴보면, 노보노디스크의 복합제 카그리세마가 172억달러(약 24조800억 원)로 1위를 기록했다.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치료제 오르포글립론이 118억달러(약 16조5200억원)로 뒤를 이었다. 이어 아니토셀 25억달러(약 3조5000억원), 브레포시티닙 23억달러(약 3조2200억원), 이코트로킨라 22억달러(약 3조800억원)순으로 나타났다.
이벨류에이트 파마는 “시장 재편과 함께 대형 품목의 특허 만료와 미국 내 규제 환경 변화가 제약 산업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엘리퀴스와 포말리스트, 노바티스의 엔트레스토는 2026년 이후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둔화가 본격화할 핵심 제품군”이라고 전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