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약이 1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 향남 신공장 증설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동시에 추진해 생산능력과 자체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HLB제약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1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로 보통주 1076만2332주를 발행하며 예정 발행가는 1만1150원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7월 1일이며 납입일은 8월 19일이다.
조달 자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인 550억원은 향남 신공장 신축에 투입한다.
HLB제약은 신규 공장과 최신 생산설비 구축으로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3억정에서 7억정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외부 위탁 생산 의존도를 낮추고 자사 제품 생산 비중을 높여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하는 구상이다.
HLB제약은 향남 공장을 향후 리보세라닙을 포함한 다양한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국내외 수요 확대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확보한다.
연구개발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250억원을 개량신약과 퍼스트 제네릭 개발에 투입한다. 자체 제품을 확대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독자 플랫폼 기술인 장기지속형 주사제 'SMEB'를 고도화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비만·만성질환 시장 중심으로 장기지속형 제형 수요가 커지는 만큼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운영자금 250억원은 원부자재 구매와 외주 가공비 등에 활용한다. 15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투입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향남 신공장은 제조 경쟁력을 상징하는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생산 역량 확대와 개량신약과 SMEB 플랫폼 중심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