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남성이 일본의 한 동물원에서 인기를 모으는 원숭이 '펀치'의 우리에 침입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18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일본 이치카와시에 위치한 이치카와 시립동물원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이모티콘 인형 탈과 파란색 의상을 입은 남성이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5m 높이의 담을 넘어 원숭이 60여 마리가 사는 우리에 침입했다. 그의 일행은 일련의 과정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소동을 일으켰다.


이들은 관람객에게 손을 흔드는 등 도발 행위를 하다, 결국 동물원 직원에 의해 밖으로 끌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남성 2명은 미국 국적의 대학생 리드 자나이 데이슨(24)과 가수로 활동 중이라고 밝힌 닐 자바리 두안(27)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이다.
당시 원숭이 우리 안에는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마카크 원숭이 '펀치'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펀치는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 버려진 뒤 다른 원숭이 무리와 어울리지 못하고 사육사들이 준 오랑우탄 봉제인형에 매달려 지내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일본 동물 스타다.
동물원 측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어제 발생한 원숭이 우리 무단 침입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동물에게서는 별다른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어젯밤 이치카와 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앞으로 동물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규칙 위반 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