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 자회사 언노운 월즈가 얼리액세스로 출시한 '서브노티카2'가 출시 첫날 200만장 판매를 돌파하며 글로벌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출시 직후 이용약관(EULA)과 콘텐츠 구성, 개발자 소통 방식 등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며 개선 과제로 지목됐다.
서브노티카2는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최고 매출 상위권에 오르고 이용자 평가에서도 '매우 긍정적'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전작 팬층을 기반으로, 바다속 세계를 탐험하는 특유의 분위기와 협동 플레이 요소가 호평받았다.
다만, 게임 플레이 시 동의해야 하는 이용약관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약관에는 이용자가 크래프톤의 명시적 허가 없이 게임 콘텐츠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크래프톤이 사전 고지 없이 약관을 변경하거나 게임 접근 권한을 철회할 수 있다는 내용, IP 우회 도구 사용 제한 조항도 포함됐다.
이 같은 조항 상당수는 글로벌 게임업계 표준 수준의 면책 조항으로 평가되지만, 스트리머·영상 제작자·모드 제작자 등의 활동 제한 가능성으로 해석됐다. 다른 게임에서는 큰 논란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서브노티카2가 주목을 받는 과정에서 논란이 커졌다.
게임 플레이 방향성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얼리액세스 버전에서는 이용자를 공격하는 생물에 대해 사실상 반격 수단이 없는 상태다. 문제는 이에 대한 개발진 대응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언노운 월즈 한 개발자는 디스코드에서 “우리는 죽이는 게임이 아니다. 싸우고 싶으면 다른 게임을 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개발 의도 자체는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 기반 탐험 경험을 강조하려는 것이었지만, 이용자 의견을 무시하는 태도로 비춰져 비판을 받았다. 공격적인 생물이 기지를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상황에서도 대응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이 불만으로 이어졌다. 이후 해당 개발자는 “향후 업데이트에서 개선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게임은 얼리액세스 버전임을 감안하더라도 탐험 지역과 생태계 구성, 제작 가능한 장비·탈것, 스토리 진행 분량 등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서브노티카2가 현재 흥행 잠재력과 위험 요소를 동시에 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반 판매량과 화제성 자체는 올해 글로벌 PC·콘솔 시장에서도 손꼽힐 수준이지만, 얼리액세스 단계에서 이용자 피드백을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장기 흥행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생존 탐험 장르 특성상 콘텐츠 소비 속도가 빠른 핵심 이용자층 만족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정식 출시까지 얼마나 빠르게 콘텐츠를 확충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유연하게 반영하느냐가 흥행 지속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