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전자신문 DB]](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20/news-p.v1.20260520.f6e5226f2dbe4424994698d9da921f9a_P3.png)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후속 사업에서 예금토큰 서비스가 이자 지급, 현금영수증 발급, 정기 반복 자동결제(CMS)까지 포괄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개인 간 송금과 국고보조금 집행 등 큰 틀은 공개됐지만, 실제 금융·상거래 서비스로 구현하기 위한 세부 기능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21일 전자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프로젝트 한강' 2단계는 예금토큰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자 지급, 현금영수증 발급, 정기 반복 자동결제 등 실제 금융생활에 필요한 기능까지 구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핵심은 예금토큰의 실사용 기능 확대다. 2단계에서는 이자 지급, 현금영수증 발급, CMS 기능이 포함된다. 업무·관리 시스템에는 자동 입출금, 개인 간 송금, 현금영수증 발급, CMS, 이자 지급, 국고금 사업 관리 기능이 반영된다. 이용자 전자지갑에도 자동 입출금, 개인 간 송금, 현금영수증, CMS, 이자 지급 기능이 탑재된다.
이자 지급은 CBDC 자체에 이자를 붙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은행이 발행·관리하는 예금토큰 서비스에서 이자 지급 관리 기능을 구현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다만 예금토큰이 지급수단을 넘어 기존 예금, 계정계, 회계·결산 업무와 연결되는 단계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금영수증과 CMS는 예금토큰이 실제 상거래 인프라로 쓰이기 위한 핵심 기능이다. 결제수단이 일상 거래에 안착하려면 소비자 결제뿐 아니라 사업자 매출 처리, 세무 증빙, 반복 납부, 정산 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사업은 예금토큰 기반 서비스가 실제 금융 생활에서 작동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국고금 집행 시범사업의 세부 연계 구조도 구체화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 등 국고보조사업에 예금토큰을 활용하는 방향은 이미 공개됐지만, 실제 구현 단계에서는 한국은행, 참가은행, 금융결제원 중계 서버, 사용처 시스템, 한국재정정보원 e나라도움 등 국고보조금 관련 행정 시스템이 연결되는 구조로 설계된다.
참가은행·기관 영역과 연계 인프라는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을 기반으로 구성된다. 은행 모바일뱅킹, 계정계, 한국은행·금융결제원 등 대외기관망을 연결하는 구조다. NCP 안에는 참가은행·기관 영역, 게이트웨이 서버, 중계 서버, 이용자 지갑 관리, 비즈 업무 시스템 등이 연계된다.
운영 인프라는 단기 실증보다 상시 서비스에 가깝게 설계된다. 개발·검증·운영·재해복구 환경을 분리하고 주요 시스템을 이중화한다. NCP 남부권 리전을 주센터로, 수도권 리전을 재해복구센터로 두는 구조도 포함됐다. 대규모 이용자와 거래 증가에 대비한 무중단 서비스, 모니터링, 장애 대응, 보안 관제 체계도 구축한다.
금융권은 이번 사업을 예금토큰 상용화 가능성을 따져보는 실거래 검증 단계로 보고 있다. 1단계가 예금토큰과 디지털바우처의 기술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격이었다면, 2단계는 은행 모바일뱅킹, 계정계, 이상거래탐지(FDS), 자금세탁방지(AML), 국고보조금 행정망까지 연결하는 실전형 인프라 구축에 가깝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