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휴온스랩 합병 논란에…휴온스글로벌, 주주 설득 나선다

휴온스·휴온스랩 합병 논란에…휴온스글로벌, 주주 설득 나선다

휴온스글로벌이 자회사 휴온스와 휴온스랩 합병을 둘러싼 주주 우려 해소에 나선다.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합병 적정성과 주주 영향 등을 검토한 뒤 주주간담회에서 관련 내용을 공개한다.

휴온스그룹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휴온스랩 합병 결정 이후 검토한 내용을 설명하고 주주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앞서 휴온스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자회사 휴온스랩을 흡수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휴온스랩은 혁신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지만 현재 매출 기반이 없는 연구개발 조직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약 102억원으로 전년보다 20.8% 확대됐다. 향후 목표하는 기술이전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략적 연구개발을 신속히 추진하며 안정적인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게 숙제다.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랩이 자본잠식 상태에 있고 추가 자금 조달이 제한적인 만큼 안정적인 연구개발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합병으로 휴온스랩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높이고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합병 주체가 휴온스글로벌이 아닌 휴온스인 이유도 주주간담회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휴온스글로벌은 순수지주회사로 수입원과 보유 현금이 제한적이고 생산·개발·인허가 대응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휴온스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과 생산·개발·인허가 역량을 보유해 휴온스랩 파이프라인을 이어받기에 적합하다고 봤다.

합병비율은 외부 평가를 거쳐 합병 당사자인 휴온스와 휴온스랩이 결정했다. 휴온스글로벌 이사회가 직접 결정권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합병비율 적정성에 대해 독립적인 검토를 받기로 했다.

이를 위해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와 별도로 이사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평가 방법론, 비교 대상 기업 선정 근거, 기술가치 반영 여부 등을 검토하고 주주간담회에서 세부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이사회는 개정 상법에 따른 총주주 충실의무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소수 주주를 포함한 전체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실히 검토하고 그 결과를 수치와 근거를 포함해 상세히 공개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