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기아 PBV 자율주행 로보택시 개발 착수

기아 PV5.
기아 PV5.

현대차그룹이 기아 첫 전동화 목적기반차(PBV)용 로보택시 개발에 착수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이어 기아 PBV를 고객 맞춤형 로보택시로 공급하기 위한 포석이다.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AVP) 본부는 기아 첫 PBV 모델인 PV5의 로보택시 데브키트(PV5 Dev kit) 개발에 돌입했다.

개발키트는 자율주행차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도구로, 다양한 통신 방식과 호환하는 통신 컨트롤러를 탑재한 전용 키트다. 개발키트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더하면 로보택시가 된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로보택시를 대중 교통과 물류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투입하려는 국내외 고객 요청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PV5 로보택시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월마트 등은 목적에 따라 내부 공간을 다용도로 바꿀 수 있는 PBV를 물류 사업에 투입하려 하고 있다.

앞서 2월 취임한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 본부장 사장은 AV 파운드리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현대차·기아의 다양한 차량으로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공급,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AVP 산하 AV 파운드리 사업추진실은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로보택시 제작을 지원한다.

그동안 현대차는 구글 자회사 웨이모에 웨이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를 적용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공급했다.

기아도 PV5를 시작으로 2027년 대형 PBV 모델 PV7 등을 활용해 대중교통과 물류배송 등 글로벌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는 로보택시 라인업을 다양화해 고객 요청에 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로보택시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체 로보택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계열사 모셔널은 미국에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개발해 무인 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고, AVP 본부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내재화하며 미래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