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은 순수 전기 SUV 'ID.4'와 쿠페형 전기 SUV 'ID.5'에 고전압 배터리의 효율적인 충전 관리를 지원하는 '배터리 최적화' 기능을 적용해 국내 전기차 운전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고전압 배터리는 최적의 충전 효율과 빠른 속도를 안정적으로 발휘하기 위해 일정한 적정 온도 범위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만약 배터리 온도가 적정 범위를 벗어날 경우, 차량의 전반적인 충전 효율과 속도가 크게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전기차 고유의 물리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기능이 바로 폭스바겐의 배터리 최적화 기술이다. ID.4와 ID.5 충전 혹은 주행을 시작하기 전에 배터리 온도를 가장 이상적인 최적 범위로 미리 조절해 주는 고도화된 열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혹한기에도 고전압 히터가 냉각수 라인을 직접 데워 배터리 셀의 온도를 최적 효율 구간인 20-40도까지 신속하게 끌어올린다. 국내 출시된 ID.5 프로 트림에 적용된 고전압 NCM 배터리 팩의 화학적 활성도를 겨울철에도 상온 수준으로 유지해 주는 핵심 기술이다.
과거 초기 모델들이 겨울철 배터리 효율 향상을 위해 외기 온도가 조금만 떨어져도 히터를 과도하게 가동시켜 단거리 전비가 급감했던 문제도 정교하게 개선했다. 폭스바겐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통해 팩 내부 온도를 실시간 모니터링, 히터 가동 임계값을 제어하는 로직을 완성했다.
폭스바겐은 차량이 사전에 온도를 스스로 제어함으로써 실제 충전 시 속도를 눈에 띄게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전기차의 핵심 자산인 배터리 수명을 오랫동안 안전하게 보호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는 차량 내부에 배치된 인포테인먼트 설정 화면을 통해 기능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충전 효율이 떨어지기 쉬운 환경에서 인포테인먼트 화면 속 배터리 히터 기능을 운전자가 수동으로 직접 활성화해 급속충전 효율을 즉각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배터리 최적화 기능을 활용하면 배터리 히터와 프리컨디셔닝 제어는 물론, 주행 목적에 따른 배터리 충전량 설정, AC 완속 충전 시의 전류 세기 조절 등 세부적인 충전 환경까지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어 전력 관리의 효율성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배터리 최적화 기능은 전기차의 안정적인 충전 속도를 확보하고 배터리 내구성을 지키는 핵심 기술”이라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수동으로 쉽게 활성화해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고객들이 한결같고 효율적인 전기차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