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생협 소관 이관 앞두고 현장 의견 청취… “협동조합 성장 기반 확대”

중소벤처기업부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 소관 부처 이관을 앞두고 현장 의견 수렴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중기부로 주무 부처가 변경되는 만큼, 생협의 자생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제도 개선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기부는 지난 22일 서울에서 5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와 간담회를 열고 생협 발전 방향과 제도개선 과제 등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성숙 중기부 장관과 중소기업정책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생협 측에서는 권옥자 한살림연합회 상임대표, 박규완 의료생협연합회 이사장, 박상희 대학생협연합회 사무국장, 신미경 아이쿱생협연합회 회장, 황홍순 두레생협연합회 회장 등이 자리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월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소관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중기부로 변경하는 내용의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처음 마련된 공식 현장 소통 자리다.

중기부는 지역경제, 의료·돌봄, 대학생활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생협의 현장 애로와 건의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2일 서울특별시에서 열린 5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생협연합회)와 간담회에서 현장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2일 서울특별시에서 열린 5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생협연합회)와 간담회에서 현장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생협의 자생력 강화와 조합원 편익 제고를 위한 규제 개선과 사업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생협의 특성과 현장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 방향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생협연합회 측은 주무 부처가 기업 지원 정책을 담당하는 중기부로 변경되면서 생협이 단순 소비자 조직을 넘어 협동조합 사업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생협은 지역의 다양한 영역에서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온 중요한 사회연대경제 기업”이라며 “중기부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생협을 포함한 협동조합의 성장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정된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은 지난 12일 공포됐으며,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오는 11월 13일부터 시행된다. 중기부는 이날 제기된 의견을 종합 검토해 향후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발전계획(2027~2029)' 수립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