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차세대 기초과학 연구자 18명을 선정하고 최대 9년간 장기 지원에 나선다. 올해부터 연 16억원 규모 '톱티어(Top-Tier)' 유형을 신설하며 세계적 수준 연구성과 창출과 젊은 연구자 육성에 속도를 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도 기초연구사업 리더연구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선정된 연구자 18명에 대한 지원을 내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리더연구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를 선정해 장기간 심화 연구를 지원하는 과기정통부 대표 기초연구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기존 연 8억원 규모 유형A와 함께 연 16억원을 지원하는 유형B(Top-Tier)가 신설됐다. 지원 기간은 최대 9년이다.
올해 선정자 가운데는 1980년대생 연구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유형B에는 김근수 연세대 교수(물리학), 주영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기초의학), 권성훈 서울대 교수(기초생명)가 선정됐다.
김근수 교수는 양자물질 초전도 연구를 통해 고온초전도 현상의 미시적 메커니즘 규명에 나선다. 주영석 교수는 노화·발암 세포 이질성 연구를 기반으로 체세포 변이와 질병 발생 간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한다. 권성훈 교수는 대규모 면역 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면역 바이오마커 발굴 연구를 추진한다.
유형A에서는 독일 국적의 마틴 슈타이네거 서울대 교수가 선정됐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린 연구자다.
또 노용영 포스텍(POSTECH) 교수는 차세대 AI 연산칩 구현을 위한 페로브스카이트 반도체 원천기술 확보 연구를 수행한다. 김유선 아주대 교수는 암세포 활성 조절 기반 차세대 표적치료 기술개발에 나서며, 이종석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는 비평형 양자 상태 제어 기반 차세대 양자물질 연구를 추진한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연구자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리더연구 지원 확대를 통해 연구자가 충분한 자원과 환경 속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