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 개발 스타트업 갤럭스, CFO 영입…상장 준비 신호탄

김성현 갤럭스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성현 갤럭스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스타트업 갤럭스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며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선다. 글로벌 상위 수준의 항체 설계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스는 최근 CFO 직책을 신설하고, 김성현 전 아스트로젠 이사를 CFO 겸 전무로 영입했다. 김 전무는 신경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아스트로젠에서도 CFO를 맡으면서 자금 조달과 재무관리 등을 총괄했다. 김 전무 입사 역시 갤럭스의 상장 준비 신호로 해석된다.

2020년 설립한 갤럭스는 AI가 특정 타깃에 결합하는 항체를 완전히 새롭게 설계하는 '드노보' 항체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 갤럭스의 단백질 설계 플랫폼 '갤럭스디자인'은 최근 AI 항체 설계 비교 연구에서 미국 AI 신약 개발보다 월등한 성과를 입증했다. 갤럭스는 셀트리온, GC녹십자, 우정바이오, 이수앱지스 등과 각각 항체 신약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갤럭스는 올해 초 42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 받았다. 내년 하반기를 상장 시점으로 삼고 프리 IPO 투자 유치를 추가로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스 관계자는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CFO 직책을 신설했다”면서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상장 등 다양한 성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갤럭스의 IPO 추진으로 잠시 주춤했던 AI 신약 개발 기업의 상장 행보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모인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AI 신약 개발이 주목받으며 2020~21년 리커전 파마슈티컬즈, 슈뢰딩거, 릴레이 테라퓨틱스 등이 연이어 상장했다.

이후 2024년 탬퍼스 AI와 바이오에이지랩스 상장 이후 신약 AI 개발 기업의 상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임상·유전체 정보를 축적해 글로벌 제약사에 AI 분석 기술을 제공하는 탬퍼스 AI 외에는 미국 상장 기업의 주가는 부진한 편이다.

국내에서는 파로스아이바이오, 신테카바이오, 온코크로스가 AI 신약 개발 내세워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현재 주가가 2023년 7월 상장 시점의 절반을 겨우 넘는 등 세 기업 역시 주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 “AI 신약 개발은 바이오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당장 매출로 이어지긴 어려운 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항체 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얼마나 실현 가능한 기술을 보여주느냐가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