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화장품 넘어 생태계 수출”…역대 최대 글로벌 바이어 몰린다

2026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가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렸다. 메가코스 부스에서 외국인 관람객이 뷰티제품 상담을 받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2026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가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렸다. 메가코스 부스에서 외국인 관람객이 뷰티제품 상담을 받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미국과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 뷰티 바이어들이 K-뷰티 기업을 찾기 위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화장품을 넘어 뷰티 디바이스와 친환경 원료, 패키징까지 K-뷰티 산업 전반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지면서다. K-뷰티가 단순 '화장품 수출'을 넘어 연관 산업까지 함께 해외로 진출하는 '생태계 수출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국제전시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코스모뷰티서울×K-뷰티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K-뷰티 기업 521개사와 미국·유럽·중남미 등 56개국 해외 바이어 180개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날 개막식에서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혁신을 거듭해온 중소 브랜드사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가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렸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와이트닝 부스에서 뷰티 디바이스를 체험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2026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가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렸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와이트닝 부스에서 뷰티 디바이스를 체험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이어 “이제는 화장품을 넘어 디바이스와 친환경 원료, 용기·포장재 등 연관 산업까지 함께 성장해야 할 시점”이라며 “K-뷰티 생태계 전반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추가 지원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최근 K-뷰티를 단순 소비재가 아닌 국가 대표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K-뷰티 글로벌 경쟁력 강화 대책과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잇달아 발표한 데 이어 글로벌 전자상거래 확대와 수출 다변화 지원도 강화하는 분위기다.

중기부는 최근 K-뷰티 수출 성장세가 중소 브랜드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2024년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14억달러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에서 중소기업 비중은 71.6%까지 확대됐으며, 수출 참여 기업 수도 처음으로 1만개를 넘어섰다.

이번 행사에는 유럽 전역에 1000여 개 판매점을 보유한 유통사 '프낙 다르티'와 캐나다 럭셔리 백화점 체인 '홀트 렌프루', 중남미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메르카도 리브레' 등 글로벌 대형 유통기업이 참여해 국내 브랜드과 기업 간 거래(B2B)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장품뿐 아니라 뷰티 디바이스와 친환경 원료, 용기·포장재 기업도 행사장에 나왔다. 과거 완제품 중심의 K-뷰티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 생태계 전반이 함께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루키 오브 더 이어' 선정 제품 14개를 모은 특별관과 프리미엄 제품 40개를 전시한 '프리미엄 브릿지 존'도 운영된다.

행사 기간에는 글로벌 뷰티 트렌드와 해외 규제 정보를 공유하는 세미나와 컨퍼런스도 함께 열린다. 유럽을 포함한 주요 국가의 인증·규제 대응 전략과 현지 진출 방안 등을 소개한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