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미 안산시장 후보, 주민자치 권한 강화·통합돌봄 확대 공약 발표

25개 동 자치사업 예산권 보장…시민참여 제도화
소아응급·반려동물·파크골프 등 생활과제 병행

천영미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장 후보/ 켐프 제공.
천영미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장 후보/ 켐프 제공.

천영미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장 후보가 주민자치 권한 강화와 통합돌봄 확대를 앞세운 자치행정·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천 후보는 안산 25개 동 주민자치회가 마을 정책을 직접 기획·결정하고, 시가 행정·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안산형 주민자치도시'를 추진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생애주기별 통합돌봄, 소아 응급의료, 반려동물 복지, 어르신 여가시설 확충을 4대 복지·돌봄 과제로 제시했다.

자치행정 공약의 핵심은 주민자치회의 실질 권한 확대다. 천 후보는 주민자치회가 기존 자문기구 역할을 넘어 동별 마을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정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동별 자치사업에 대한 다년도 예산 수립 권한을 보장하고, 주민자치센터 운영 수익이 지역사회에 다시 투입되는 구조를 마련하기로 했다. 주민자치회 간사와 실무 인력 처우 개선, 공공 거점 공간 정비도 함께 추진한다.

시민참여 제도화 방안도 포함됐다. 천 후보는 시민이 시정에 참여하고 예산 집행 과정을 감시할 수 있도록 '안산시 시민참여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제의 실질 권한을 넓히고, 주요 시정 현안은 시민 토론과 숙의를 거치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행정 정보 공개도 확대한다. 천 후보는 시정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 감시 기능과 행정 책임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복지·돌봄 분야에서는 영유아, 아동, 어르신 등 대상별로 나뉜 돌봄 체계를 연계해 생애주기별 통합돌봄 서비스를 확대한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지방정부 협력형 '온동네 초등돌봄'을 넓히고, 중증 치매 환자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재가 의료·요양 연계 서비스도 강화한다.

소아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은 안산지역 주요 의료기관과 협력해 소아전문 응급실과 전문의 확보를 추진하고, 야간·휴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시간 확대와 지원 강화도 검토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분야는 교육·문화 프로그램 활성화, 반려견 놀이터 등 전용 공간 권역별 정비, 유기동물 보호시설 환경 개선, 입양 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어르신 여가시설 확충 방안으로는 신길동을 시작으로 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파크골프 이용 수요 증가에 맞춰 대기 불편을 줄이고, 어르신과 동호인이 생활권 안에서 운동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천 후보는 재원 마련과 관련해 안산시 재정안정화기금 운용 점검 필요성도 제기했다. 경기테크노파크 본부장과 3선 경기도의원 경력을 바탕으로 재정을 정비하고, 확보한 재원을 주민자치사업과 시민 건강·안전·돌봄 분야에 우선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천영미 후보는 “주민자치의 핵심은 재정적·제도적 독립”이라며 “동네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시민이 직접 결정하고, 행정은 그 결정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책임지는 것이 안산형 주민자치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 생명과 직결된 소아 응급의료 체계를 바로 세우고,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를 지원하며, 생애주기별 돌봄을 완성하는 것이 민생 중심 지자체의 기본 의무”라며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예산 협조를 이끌어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산=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