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푸드가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미국·중국·일본 등 특정 국가에 편중된 수출 판로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1일 발표한 'K-푸드 수출경쟁력 분석 및 시장 다변화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K푸드 수출은 2015년 이후 연평균 5.8%씩 성장하며 2024년 90억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상위 3대 대상국(美·中·日)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곧 50%를 웃돌아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주력 시장 편중을 극복할 대안으로 한류 수용도와 식품 수입 성장세가 우수한 온두라스, 라트비아, 케냐를 3대 신흥 유망시장으로 제안했다. 이들 국가는 청년 인구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물류·유통 인프라가 대폭 개선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한 전략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인구 증가세가 높은 온두라스는 과자·아이스크림 등 '간식류'가, 오프라인 유통망과 선진 규제 체계를 갖춘 라트비아는 바비큐 소스 등 '소스류'가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 결제와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팽창 중인 케냐는 떡볶이·쌀과자 등 '쌀가공식품'이 강점을 통할 수 있는 유망 품목으로 꼽혔다.
다만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유통망 공략과 더불어 성분 표기법, 친환경 규정 등 현지 규제를 꼼꼼히 준수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김무현 무협 수석연구원은 “수출 판로 다변화는 앞으로 K푸드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열쇠”라며 “우리 기업은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유관기관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정부 또한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현지 규제 당국과의 소통을 지원하는 등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