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아스널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자 흥분한 팬들이 거리 곳곳에서 폭력 사태를 벌이다 경찰에 대거 체포됐다.
5월 3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로랑 누녜스 프랑스 파리 경찰청장은 축구 팬들이 거리에서 방화와 절도를 저지르면서 경찰관 57명이 다쳤으며 대부분 경미한 부상이라고 발표했다.

누녜스 청장에 따르면 폭력사태는 파리 등 프랑스 내 약 15개 도시에서 발생했다. 이번 사태로 총 780명이 구금됐으며, 이 중 480명이 파리 지역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검찰청은 이날 82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해 총 277명이 정식 구금됐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경찰관 폭행 혐의였으며 절도, 기물 파손 등 혐의도 포함됐다. 통제를 잃은 차량이 식당 테라스와 충돌하면서 중상자가 발생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번 소요 사태는 PSG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서 시작됐다. 이날 샹젤리제 거리에만 2만명 이상의 군중이 모였고 우승이 확정되자 흥분한 팬들이 상점을 파손하거나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 같은 혼란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지난해 PSG가 인터 밀란을 꺾고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에도 2명이 사망하고 200명 가까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진 바 있다. 프랑스 당국은 이를 대비해 파리에만 2만2000명의 경찰 인력을 배치했으나 흥분한 축구 팬들의 폭주를 완전히 막지는 못했다.
한편, 누녜스 청장에 따르면 소요 사태에도 불구하고 에펠탑 근처 샹 드 마르스에서 예정된 팀 승리 축하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후 PSG 선수단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엘리제궁을 찾을 예정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