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27조원 '듀피젠트' 시장 정조준…차임 바이오와 개발 착수

대웅제약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질환 치료제 '듀피젠트'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위해 차임 바이오로직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었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CDMO 기업 차임 바이오로직스와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위탁개발·생산과 상업화 단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왼쪽)와 지미 웨이 차임 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계약을 지난달 28일 서울 대웅제약 본사에서 체결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왼쪽)와 지미 웨이 차임 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계약을 지난달 28일 서울 대웅제약 본사에서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초대형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겨냥하고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양사는 차임 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제조 역량을 활용해 개발 안정성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상업화 단계에서의 별도 협력 계약에 따라 단순 위탁개발·생산 관계를 넘어 향후 제품 상업화 성과를 함께 확대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마련했다.

듀피젠트는 면역질환 치료제로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178억달러(약 27조원)를 기록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품목이다. 인터류킨(IL)-4와 IL-13 신호 전달 경로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부비동염, 결절성 양진, 호산구성 식도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해왔다. 오는 2029년 특허만료 이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품목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가 연매출 2289억원의 글로벌 품목으로 성장한 데 이어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를 차세대 글로벌 바이오 품목으로 육성해 새로운 성장 축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은 대웅제약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형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개발부터 생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품목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미 웨이 차임 바이오로직스 최고경영자(CEO)는 “대웅제약의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글로벌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