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북한 평양 내고향 여자축구단 선수들이 귀국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창립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내고향 여자축구단과 북한 U-17 여자대표팀의 시범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선수들을 향해 “조국의 장한 딸들”이라고 칭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우승과 금메달을 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다만 통신은 내고향 여자축구단이 우승한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됐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공개된 사진에는 선수들이 김 위원장을 향해 두 손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거나 감격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이 이유일 감독을 직접 격려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이는 내고향 여자축구단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보였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선수단은 당시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고, 우승 기자회견에서는 사회자가 사용한 '북측'이라는 표현에 항의한 뒤 회견장을 떠나기도 했다.
북한 여자축구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내고향 여자축구단의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북한 U-17 대표팀의 국제무대 성과를 통해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