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생 이서현 씨(22세)는 같은 과 동기의 생일을 앞두고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접속했다. 최근 운동을 시작한 동기의 위시리스트에는 텀블러, 러닝화 등이 담겨 있었다. 덕분에 서현 씨는 취향에 맞지 않는 선물을 주게 되면 어떡할까 고민하는 대신 부담 없이 선물을 고를 수 있었다. 이처럼 상대 취향을 참고할 수 있는 위시리스트부터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는 체험단과 인공지능(AI) 선물탐험까지, 고민과 부담은 덜고 선물하기를 더 센스있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뭐 갖고 싶어?” 직접 묻지 않아도… '위시'로 친구 취향 읽어볼까
선물하기의 '위시리스트'로 친구의 요즘 취향과 관심사를 가볍게 살펴보자. 위시는 관계 기반으로 자신이 받고 싶은 상품을 담아두고 친구와 공유하는 기능이다. 상품별로 공개 여부를 설정할 수 있고, 카카오톡 친구라면 서로의 공개 위시를 조회할 수 있다. 선물하는 사람은 상대가 실제로 받고 싶어하는 제품을 줄 수 있어 기쁘고, 선물을 고르는 시간과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MZ세대 사이에서 개인 취향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공개 위시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대 여성 이용자의 45.2%, 약 절반이 위시 기능을 통해 취향을 공유하고 있었다. 생일 전 위시를 채워두며 친구끼리 선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용도로 위시를 활용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공개된 위시가 실제 선물로 이어지는 비율도 높다. 위시를 공개해 선물을 받은 이용자 중 2030 여성 비율은 약 67.9%다.
공개 위시에 담긴 상품을 살펴보면 이용자들의 최근 관심사를 엿볼 수 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명품 화장품, 바디용품 등 뷰티 카테고리다. 향수와 미용가전까지 포함하면 공개 위시 상품의 17.5%가 뷰티 관련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 위시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2030 여성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향수는 남녀 모두에게 인기 있는 위시 상품으로 집계됐다. 특별한 날 선물받고 싶은 주얼리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디퓨저·방향제, 비타민, 소형가전 등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취향을 드러내는 상품과 실용적인 상품이 고르게 사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험단부터 AI 선물탐험까지… 나도 몰랐던 내 취향 찾아보자
상대 취향을 참고하는 것을 넘어 내가 좋아할 만한 제품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평소 관심 있었던 제품을 직접 경험하며 관심사를 넓혀보고 싶다면 선물하기 '체험단' 응모를 추천한다. 패션잡화부터 화장품, 가전, 주얼리, 식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선물하기 서비스 내 '체험단' 탭에서 원하는 제품을 위시 전체 공개로 등록하고 신청하면 자동 응모된다. 선정되면 상품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고, 사진 촬영과 후기 작성 등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지난달 기준 실제 체험단 누적 응모 건수는 5000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단순 무료 체험을 넘어 평소 궁금했던 제품을 직접 써보며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려는 모습이다.
상대의 위시리스트를 직접 살펴보기 어렵거나 어떤 선물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면, AI에게 선물 추천을 맡겨보는 것도 방법이다. 2023년 9월부터 시범 운영중인 'AI 선물탐험'은 AI 추천 기반 선물 후보를 제안해주는 기능으로, 선물 받을 사람의 성별, 연령, 선물 유형 등 조건을 선택하면 상황에 맞는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여성, 20대, 힐링·위로'를 선택하면 이에 맞는 상품 리스트가 제안되는 방식이다.
AI는 공개 위시리스트와 서로 주고받은 선물 이력, 이용 패턴 등을 함께 고려해 선물 받을 사람에게 적합할 만한 상품을 추천한다. 나를 위한 추천도 가능하다. 선물 대상을 '나'로 설정하면 개인화된 상품 추천을 받을 수 있다. 평소 관심 있었던 카테고리나 미처 몰랐던 제품을 발견하며 새로운 취향과 관심사를 탐색해보는 건 어떨까.
더 이상 선물 앞에서 오래 고민하지 말고,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똑똑하게 활용해 상대의 관심사와 취향을 자연스럽게 참고해보자.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