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사가 5G·LTE 통합요금제 출시에 발맞춰 온라인 전용 요금제(온라인 요금제) 라인업을 기존 대비 20~50%가량 축소 개편했다. 통합요금제 혜택 강화와 단말기유통법(단통법) 폐지에 따른 유통망 지원금 확대로 온라인 무약정 요금제의 가격 소구점이 약화된 데 따라, 상품 구조를 단순화하려는 행보다.
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통합요금제 출시와 동시에 온라인 요금제 상품 수를 52%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요금제는 온라인으로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단말 지원금, 선택약정할인 등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약정기간이 없고 동급 요금제에 비해 30%가량 저렴한 상품이다. 이동통신사는 기존 일반 요금제의 5G·LTE 통합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온라인에 대해서도 중복상품을 제거하고 이용자 혜택을 강화해 상품 설계를 단순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5종 가운데 15종의 신규가입을 중단하고, 2종을 새로 출시해 총 12종 중심으로 상품 체계를 재정비했다.
LG유플러스는 개편을 통해 통합요금제와 다른 온라인 전용 요금제의 성격과 혜택을 명확히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일반 데이터·플러스플랜은 선택약정과 결합·부가혜택을 조합해 복잡하다. 새롭게 재편한 온라인 요금제는 약정 없이 월정액과 데이터 제공량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단순화해 설계했다.
회사가 이번 개편을 통해 새롭게 출시한 너겟49 요금제는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120GB를 쓸 수 있다. 유사한 용량의 일반 요금제인 데이터플랜 125GB의 월 7만원(2년 약정 할인시 5만2500원)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약정 부담없이 대용량 데이터를 쓰려는 이용자를 겨냥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약정 할인보다 월정액과 데이터 제공량을 기준으로 요금제를 손쉽게 파악하고 선택하려는 고객을 위한 요금제 개편”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도 내달 통합요금제 출시 시점에 맞춰 온라인 요금제를 정비한다. 구형 온라인 요금제 대신 수요가 명확한 주력 다이렉트 요금제만 남기는 방향으로 상품 구조를 약 20% 축소 개편할 예정이다. 기존에 운영 중인 온라인 요금제 23종 중 5GX프라임+ 다이렉트플랜 등을 포함한 5종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들이 좀 더 직관적으로 더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개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T 또한 하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통합요금제 준비 과정에서 경쟁사와 유사한 방향의 온라인 요금제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요금제는 저렴한 가격과 무약정 조건을 앞세웠지만, 가격 민감도가 높은 알뜰폰(MVNO)과 잠재 고객군이 겹친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한 휴대폰 지원금 혜택이 커지면서 경쟁력이 희석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통사들은 수요가 분산되는 비효율 요금제는 단종하고 타깃이 명확한 요금제 중심으로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또 통합요금제 취지에 맞춰 온라인 요금제도 요금 선택 직관성을 높이고 이용 경험을 단순화할 방침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