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산업 세종형 육성전략 필요…세종TP 'S.A.F.E' 전략 제시

글로벌 정보보호 시장이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국내 시장은 공공 의존 구조와 민간 시장 부진으로 성장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종테크노파크(세종TP)는 정보보호를 규제·대응 중심 영역에서 국가 전략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세종을 중심으로 한 육성 전략을 제시했다.

세종TP는 최근 발간한 '세미다 이슈브리프 제4호'를 통해 AI·자율주행·스마트시티 등 초연결·초지능 산업 확산으로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으며, 정보보호가 국가 신뢰와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산업은 공공 수요 의존도가 높고 민간 시장 확대가 제한됨에 따라 차세대 보안 분야의 시장 형성과 기술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정보보호 시장 성장 추이
글로벌 정보보호 시장 성장 추이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정보보호 시장은 연평균 13.1% 성장해 2030년 1151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지만, 국내 시장 성장률은 11.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세종TP는 우리나라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사이버보안지수(GCI)에서 세계 최고 수준 정책 역량을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과가 민간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지표의 역설'로 진단했다.

이와 함께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디지털 행정과 공공서비스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고려, 보안 사고가 단순 기술 문제가 아닌 국가 차원 위험 요소로 관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생성형 AI를 활용한 지능형 해킹과 공급망 공격 등 새로운 위협이 등장하면서 기존 보안 체계의 근본적인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세종TP는 세종시가 중앙정부와 공공기관, 국책연구기관이 집적된 행정수도라는 강점을 활용해 정보보호 산업 육성 전략인 'S.A.F.E'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S.A.F.E 전략은 △법·제도 기반과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Secure Base' △AI·융합보안 기술 실증과 투자 확대를 위한 'Advance Tech' △공공 수요와 연계한 기업 성장 지원체계인 'Foster Industry' △전문 인력 양성과 산학연관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Elevate Talent'를 핵심 축으로 한다.

특히 세종시에 '국가정보인증원(가칭)'을 설립해 보안 제품 인증·검증과 공공 조달 지원 기능을 통합하고, 공공기관이 정보보호 기술 실증과 초기 수요 창출에 적극 참여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TP 관계자는 “정책 기획부터 기술 실증, 시장 창출, 인력 양성까지 전 과정이 연계되는 통합 추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세종시가 국가 정보보호 정책의 실행 거점이자 국내 정보보호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