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안 꼭 다시 읽어라”…실수 인정하며 수험생에 조언

프랑스 정부가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에서 철자와 문법 채점을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교육부 장관이 방송에서 철자 시험에 실패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에두아르 제프레 프랑스 교육장관은 최근 프랑스 공영방송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즉석 철자 테스트에 참여했다.
제프레 장관은 먼저 '환영'을 뜻하는 프랑스어 단어를 받아쓰는 과정에서 철자를 잘못 적었다가 진행자의 지적을 받고 수정했다.
이어 프랑스어 사용자들이 자주 혼동하는 단어인 '딜레마'를 받아쓰는 과정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철자로 적어 오답 판정을 받았다.
그는 “두 철자 모두 가능한 줄 알았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다만 프랑스어에서도 난도가 높은 단어로 꼽히는 '진달래'는 정확하게 적어 체면을 일부 회복했다.
이번 해프닝이 주목받은 이유는 제프레 장관이 최근 바칼로레아 시험에서 철자 오류에 대한 채점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직후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는 학생들의 기초 학력 향상을 위해 철자와 문법 오류를 더욱 엄격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사실상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 수험생들에게는 답안 제출 전 반드시 내용을 재검토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제프레 장관은 “이번 시험이 보여주는 진짜 교훈은 검토의 중요성”이라며 “글을 쓰다 보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칼로레아 수험생들은 답안을 제출하기 전 10분 정도 시간을 들여 반드시 다시 읽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