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현 기후부 2차관 '방미'…한미 원자력동맹 넘어 에너지·산업동맹 강화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에서 열린 주요 전력기자재 수급상황 점검 간담회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에서 열린 주요 전력기자재 수급상황 점검 간담회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이 한미 원자력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미국을 방문해 에너지 안보 공조 강화와 민관 에너지 비즈니스 협력 확대에 나선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원전·전력망·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핵심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기후부는 이 차관이 8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한미 에너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방미는 한미 원자력협정 체결 70주년을 계기로 양국 원자력 협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AI 시대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안보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차관은 첫 일정으로 한미 원자력협정 70주년 기념 콘퍼런스에 참석해 지난 70년간의 원자력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차세대 원전 협력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아틀란틱카운슬이 공동 주최한다.

이어 아틀란틱카운슬 글로벌 에너지 포럼에 참석해 미국 에너지부 고위 관계자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인사들을 만나 전력 시스템 혁신과 에너지 안보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차관은 전기화 시대에 대응한 전력망 혁신과 안정적 에너지 공급 체계 구축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방미 마지막 날에는 '한미 에너지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 양국은 2024년 에너지장관 회담을 계기로 해당 포럼의 정례화에 합의한 바 있으며, 올해는 에너지 금융·투자, 전력망·ESS, 에너지 공급망 등 전략 분야의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포럼에는 기후부와 미국 에너지부를 비롯해 한국전력, 한국수자원공사, 중부발전, 서부발전, 한화에너지, 효성중공업, 포스코, LS일렉트릭, LS전선 등 양국 주요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전력망 투자 확대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핵심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번 방미는 한미 간 원전 협력을 넘어 전력 인프라와 공급망, 투자 협력까지 아우르는 '에너지·산업 동맹' 구축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차관은 “70년간 이어진 한미 원자력 동맹을 에너지·산업 동맹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고, 양국 기업 간 활발한 투자와 교류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함께 선도하는 민관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