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소차, 발전기·희토류 자원으로 재탄생…기후부, 408억원 투입

수소자동차 핵심부품 재사용.재활용 기술개발사업 개요. 자료 출처 :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소자동차 핵심부품 재사용.재활용 기술개발사업 개요. 자료 출처 : 기후에너지환경부

폐기된 수소자동차가 발전기와 희토류 자원으로 다시 활용된다. 정부가 향후 급증할 폐수소차에 대비해 408억원을 투입해 수소저장용기와 연료전지 재사용 기술, 희토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폐차 단계의 안전한 해체부터 핵심부품 재사용, 핵심광물 재활용까지 전 주기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해 자원안보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폐수소자동차 핵심부품 재사용·재활용 기술개발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따라 앞으로 증가할 폐수소차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고부가가치 부품을 순환 이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소차는 고압 수소저장용기 등 특수 부품을 탑재하고 있어 일반 폐차와 다른 전문 해체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연료전지 스택과 구동모터에는 백금과 희토류 등 핵심광물이 포함돼 있어 재활용 가치가 높다.

정부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408억5000만원을 투입해 △잔류수소 안전 제거 및 핵심부품 해체 △수소저장용기·연료전지 재사용 발전시스템 개발 △폐구동모터 희토류 회수 및 고순도 소재화 등 3개 분야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우선 폐차된 수소차에 남아 있는 잔류수소를 안전하게 제거하고 연료전지 스택, 수소저장용기, 구동모터 등의 성능을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재사용 또는 재활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재사용이 가능한 연료전지 스택과 수소저장용기는 건설현장이나 도서지역, 선박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발전시스템으로 재탄생한다. 수명이 남은 부품을 발전용으로 활용해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경제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희토류 회수 기술도 개발한다. 수소차와 전기차 구동모터에 포함된 영구자석을 자동 분리·해체한 뒤 희토류를 고순도로 추출하는 친환경 공정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폐전기차 증가에 따른 핵심광물 확보 수단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국내 수소차 누적 보급대수는 2021년 1만9000대에서 2025년 4만5000대로 증가했으며, 전기차도 같은 기간 22만대에서 89만대로 급증했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폐수소자동차는 연료전지와 희토 영구자석 등 핵심자원을 품은 미래자원”이라며 “연구개발 성과가 현장에서 활용되고 재사용·재활용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