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가 입었던 그 속옷”… 낙찰도 전인데 3000만원 치솟아

마릴린 먼로 특별전. 사진=연합뉴스
마릴린 먼로 특별전. 사진=연합뉴스

할리우드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마릴린 먼로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 경매가 진행된 가운데 그녀가 실제로 사용했던 개인 물품들을 둘러싼 전 세계 컬렉터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경매업체 줄리언스 옥션과 영화 채널 TCM은 미국 캘리포니아 베버리힐즈 페닌슐라 호텔에서 '마릴린 100년' 특별 기획 경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배우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자리인 만큼, 평소보다 훨씬 희귀한 아이템들이 대거 등장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출품작 중 하나는 1950년대 마릴린 먼로가 착용했던 36C 사이즈 브래지어다. 해당 제품의 초기 추정가는 1000~2000달러(약 155만~311만원) 수준이었지만 시작가 25달러에서 출발한 이후 사전 입찰 단계에서 이미 5000달러를 넘어섰고, 곧바로 7000달러(약 1080만원)까지 급등했다.

마틴 노런 줄리언스 옥션 대표는 이 아이템의 가치를 사실상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다고 평가하며, 본 경매가 시작될 경우 최종 낙찰가가 2만달러(약 3100만원)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마릴린 먼로의 매혹적인 이미지에 강하게 끌리고 있다”며 “과거 그녀의 속옷이 경매에 나왔을 때 한 여성 참가자가 향을 맡아봐도 되냐고 요청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경매에 출품된 마릴린 먼로의 1950년대 브래지어. 사진=줄리언스 옥션 홈페이지
경매에 출품된 마릴린 먼로의 1950년대 브래지어. 사진=줄리언스 옥션 홈페이지

이어 “이처럼 개인적이고 사적인 유품일수록 먼로와의 연결성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되기 때문에 수집가들의 열망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브래지어는 먼로의 연기 지도자였던 폴라 스트라스버그가 보관해오다 출품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랜 시간에 걸친 자연스러운 변색과 흔적이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녀의 미용 비결이 담긴 화장품 세트와 자택에서 사용했던 생활 소품들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생전에 애용하던 맥스팩터 립스틱은 경매 시작 전부터 이미 7000달러까지 가격이 올라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먼로가 생을 마감했던 미국 브렌트우드 자택의 대형 목재 대문도 출품돼 이목을 끌었다. 이 문은 그녀가 사망하기 불과 몇 주 전인 1962년 7월, 당시 314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게는 약 2,000파운드(약 907kg)에 달한다. 오랜 기간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이번 경매를 위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