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와 확률과 통계 응시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이른바 '사탐런·확통런' 현상이 뚜렷해졌다.
2024학년도 수능 때 전체 인원의 3.7%에 불과했던 '사탐+과탐' 혼합 응시자 비율이 2026학년도에는 17.2%까지 증가했다. 사탐런 현상으로 인한 혼합 응시자의 증가도 주목할 현상이지만, 사회탐구 2과목 응시 인원 비율이 2025학년도 대비 9.7%나 증가한 것도 중요하다. 과학탐구 2과목 응시 인원 비율 감소분(16.2%) 중 절반 이상이 사회탐구 2과목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2027학년도 전형계획안 기준, 정시 모집에서 서울대 및 의약학 계열, 일부 지방 거점 국립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대학에서 사탐 응시자도 자연 계열에 지원할 수 있다. 향후 이런 경향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탐구 영역에서 사회탐구 2과목 응시 비율은 2024학년도 46.4%에서 2026학년도 59.8%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과학탐구 2과목 응시 비율은 49.8%에서 22.9%로 급감했다. 특히 사회·문화 응시자는 전년 대비 45.6% 늘어난 239,403명으로, 전체 탐구 응시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에듀플러스]'사탐런·확통런' 무조건 선택은 금물…“표준점수 경쟁이 더 치열해질수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10/news-p.v1.20260610.302c22b002784906b00c6afc61b5882a_P1.png)
수학 영역에서의 '확률과 통계' 선택 응시 인원 비중의 증가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2026학년도 수능에서 확률과 통계 응시 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2025학년도 대비 10.5%나 증가한 56.1%의 선택 비율을 보이면 최근 3개년 중 유일하게 미적분 선택 비율을 앞질렀다.
수능 탐구와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는 응시 집단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응시자가 늘면 집단 내 상위권 비중도 늘어나고, 평균 성적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고득점을 받더라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하락하거나, 같은 원점수에서의 표준점수가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즉, '쉬워서 몰린 과목'이 오히려 표준점수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역설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 원점수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해서 과목을 바꾸는 것은 금물”이라며 “변경을 고려한다면 희망 과목의 최근 2~3년 수능 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목표 도달에 필요한 학습 시간을 냉정하게 따져본 뒤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과목을 정한 수험생에게는 “6월 모평 결과를 바탕으로 정답률과 실수 여부를 꼼꼼히 점검하고, 이후 학습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시에서 과탐 가산점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지금부터 학습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