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노섬벌랜드 인근 북해에서 홀로 카약을 탄 채 표류하던 개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구조는 지난 7일 오후 3시 30분쯤 판 제도에서 이뤄졌다.
당시 섬 인근에서 운항하던 관광선 '세레니티 판 아일랜드 보트 투어'는 해안경비대로부터 공기주입식 카약에 탄 개 한 마리가 바다로 떠밀려가고 있다는 무전을 전달받았다. 이에 관광객들을 모두 섬에 안전하게 내려준 선장 지미 레이드와 승무원 애런 포디는 곧바로 실종된 개를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다.
서풍이 강하게 불어 카약이 점점 더 먼 바다로 떠내려가고 있었기 때문에 수색은 쉽지 않았지만, 수색 15분 만에 승무원은 바다 멀리에서 카약을 극적으로 발견했다. 맨눈으로는 카약이 비어있는 것처럼 보였으나, 관광선이 접근하자 카약 위로 검은 저먼 셰퍼드 한 마리가 고개를 내밀었다.
구조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승무원들이 개의 하네스를 붙잡으려는 순간 개가 손에서 미끄러지면서 바다에 다시 빠졌다. 이에 승무원이 바다로 뛰어들어 개의 목덜미를 낚아챘고, 키를 잡고 있던 선장이 승무원의 다리를 붙잡고 버틴 덕에 개를 배 위로 무사히 끌어 올릴 수 있었다.
구조된 저먼 셰퍼드는 큰일을 겪었음에도 비교적 차분하게 안정을 되찾았다. 승무원들은 구조된 개에게 “세상에서 가장 착한 개”라며 칭찬과 안도의 인사를 건넸다.
이후 관광선은 시하우시스 항구로 무사히 귀항했으며, 선착장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주인들은 눈물을 흘리며 반려견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투어 회사는 이 사연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훌륭한 팀워크와 빠른 판단력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두 승무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