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웰브랩스는 GS샵의 숏폼 영상 기반 커머스 서비스 '숏픽'에 자사의 영상 이해 인공지능(AI) 모델 '마렝고'와 '페가수스'를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GS샵은 고객이 시청한 영상의 내용과 맥락을 AI로 분석하고, 이를 상품 추천에 반영하는 추천 시스템을 구축했다. A/B 테스트 결과, 주문 고객 수는 기존 대비 57.5% 증가했으며 전환율은 29.4%, 클릭 순방문자는 21.7%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존 숏픽의 추천 방식은 주로 상품 정보를 기준으로 작동했다. 예컨대 고객이 운동화 관련 영상을 시청하면, 이후에도 운동화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영상이 반복적으로 추천되는 구조였다.
GS샵은 기존 추천 엔진을 전면 교체하는 대신, 영상의 내용을 AI로 분석해 추천에 추가로 반영하는 방식, 즉 영상 맥락 신호를 레이어로 추가하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선택했다. 기존 시스템 안정성은 유지하면서도 영상 속 장면·상황·상품 특징을 새로운 추천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트웰브랩스 도입 이후 추천 결과는 단순 상품 카테고리를 넘어 확장됐다. 고객이 워킹화 영상을 시청한 경우, AI는 영상 속에서 통기성, 착화감, 야외 활동 등 고객이 관심을 가졌을 만한 요소를 분석한다. 이후 레깅스, 바람막이, 양말처럼 같은 활동 맥락을 공유하는 다른 카테고리의 상품 영상도 자연스럽게 추천할 수 있게 됐다.
GS샵은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트웰브랩스의 영상 이해 AI 모델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별도의 AI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거나 복잡한 외부 시스템을 직접 통합하지 않고도, 숏픽 추천 시스템에 영상 AI 기술을 적용했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이번 협업은 영상을 단순한 콘텐츠가 아니라 고객의 관심과 의도를 담은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특히 영상 속 맥락을 실제 추천 성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커머스 분야에서 영상 AI가 만들어낼 수 있는 비즈니스 가치를 수치로 입증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