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스마트도시 확산에 나선다. 경기 수원에는 피지컬 AI 기반 거점 스마트도시를 조성하고 부산 센텀시티와 경기 성남 판교 일대에는 AI 도시관리·미래 모빌리티 실증 단지를 구축한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공모 결과 거점형 스마트도시로 경기 수원시, 스마트도시 특화단지로 부산시와 경기 성남시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스마트도시 데이터허브 시범솔루션 발굴사업에는 경남도와 충남 태안군이 선정됐다.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은 AI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교통·안전·복지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거점형에는 3년간 최대 국비 160억원, 특화단지에는 지역별 최대 국비 80억원을 지원한다.
수원시는 피지컬 AI 기반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도입한다. 카셰어링, 주차로봇 등 스마트 모빌리티 체계를 구축하고 로봇배송과 순찰로봇을 활용한 생활 편의·안전 서비스를 마련한다. 산학연 공동 실증센터를 통해 기업 실증과 창업 지원 기능도 강화한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원을 'AX(AI 전환) 실증도시'로 조성한다. AI 에이전트 기반 도시 통합관제와 지능형 안전관제를 도입하고 도시 데이터를 기업 서비스 개발과 실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성남시는 판교테크노밸리와 분당서울대병원 일원을 라이프모빌리티 특화단지로 만든다. 고령자 건강관리 데이터를 활용한 AI 모니터링 서비스를 구축하고 원격운전 이동지원, 자율주행 셔틀 등 미래 모빌리티 실증을 추진한다.

데이터허브 시범솔루션 발굴사업에는 지역별 최대 국비 10억원이 지원된다. 경남은 관광·이동·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관광 서비스와 행정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태안군은 해양·기상 데이터를 활용해 익수·고립 등 위험 상황을 예측하는 AI 기반 연안 안전관리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기봉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스마트도시의 완성은 화려한 인프라 구축에 그치지 않고 지방정부가 주도권을 갖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데 있다”며 “지역에 맞는 설계와 운영 모델을 다듬을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