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 공연 특수로 부산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 BTS의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부산 공연이 열린 지난 12~13일 전후로 부산 지역 숙소와 항공권, 액티비티 예약 건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올마이투어가 투숙일 기준 6월 둘째 주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기업간거래(B2B) 숙소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산 지역 숙소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6월 전체 예약 건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78% 늘었다.
항공·액티비티 예약 건수도 상승세다. 트립닷컴이 6월 10~16일 여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 여행객의 한국행 항공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32.1% 늘었다. 특히 부산의 관문인 김해국제공항 항공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공연 관람 이후 지역 관광을 함께 즐기는 체류형 여행 패턴도 확인됐다. 콘서트 기간 부산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의 평균 체류 기간은 5.7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산 지역 액티비티 예약은 전년 대비 56.6% 증가하며 다양한 관광 액티비티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외국인 여행객 예약 상위 액티비티에는 '부산 요트투어'와 '부산 시티투어'가 이름을 올렸다.
BTS라는 메가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팬덤 관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공연 자체가 여행의 핵심 목적이지만, 공연이 열리는 도시를 여행하고 현지 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함께 경험하는 여행 방식이 확산하는 것이다.
여행 업계는 팬덤 관광 수요에 맞춰 새로운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올마이투어는 K팝 공연과 글로벌 이벤트 수요에 발맞춰 관련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트립닷컴은 K팝 공연을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가 체류형 여행 수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마이투어 관계자는 “최근 방한 외국인 관광 트렌드가 콘텐츠 기반의 체류형 여행으로 이동하면서 K팝 공연과 자연 체험, 지역 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실제 숙박 예약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이는 일시적 특수를 넘어 방한 관광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