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물질안전원이 개발한 확장현실(XR) 기반 화학사고·테러 대응 교육훈련 콘텐츠가 세계 최대 규모 확장현실(XR) 국제 시상식 최종 후보에 올랐다. 실제 화학사고 현장을 가상공간에 구현한 한국형 안전훈련 체계가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은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 확장현실 박람회 'AWE(Augmented World Expo) USA 2026'의 '오기(Auggie) 어워드' 교육훈련 솔루션 부문 최종 수상 후보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최종 수상작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AWE는 메타, 구글, 엔비디아, 퀄컴, 삼성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개발사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XR 전문 행사다. 특히 오기 어워드는 XR 분야의 기술·콘텐츠 우수 사례를 선정하는 권위 있는 국제 시상식으로 올해는 18개 분야에 330여 개 프로젝트가 출품됐다.
화학물질안전원이 출품한 'Chemical Incident & Terror Response in XR'은 화학사고와 화학테러 상황을 XR 환경에서 구현해 군·경찰·소방 등 대응기관의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는 실감형 교육훈련 콘텐츠다. 실제 사고 현장의 위험성과 반복 훈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상공간에서 사고 상황을 재현하고 대응 절차를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고정형 훈련시설뿐 아니라 현장으로 직접 이동할 수 있는 이동형 XR 시스템을 구축해 장소 제약 없이 교육이 가능하도록 한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화재·폭발·화학물질 누출·테러 등 다양한 상황을 반영한 80개 훈련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으며, 실제 보호복과 대응 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팀 단위 협업 훈련도 가능하다.
또 교육생의 훈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평가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현재 군·경찰·소방 등 대응기관뿐 아니라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도 맞춤형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이번 최종 후보 선정을 계기로 국내 공공안전 분야 XR 기술 활용 사례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향후 화학안전 교육훈련 체계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은 “이번 최종 후보 선정은 단순 체험형 콘텐츠가 아니라 실제 화학사고·테러 현장의 대응 역량을 높이는 교육훈련 콘텐츠로 국제적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XR 기반 교육훈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화학안전 교육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