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컬리N마트', 멤버십 중심 전면 개편…온라인 장보기 시장 대공세

네이버와 컬리가 협업해 선보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중심으로 개편된다. 반복 구매 비중이 높은 충성 고객을 중심으로 상품과 혜택을 강화, 온라인 장보기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15일 네이버쇼핑 공지와 컬리N마트 홈 화면에서 다음 달 15일부터 컬리N마트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상품 구성과 혜택을 다변화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인 장보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컬리N마트의 가파른 성장세와 멤버십 회원의 높은 충성도를 반영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컬리N마트는 컬리의 프리미엄 식품 큐레이션과 새벽배송 역량,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무료배송 혜택을 결합하며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해 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실제로 컬리N마트 거래액은 출시 초기인 지난해 9월과 비교해 올해 5월 기준 약 9배 성장했다. 이용자 수도 같은 기간 6배 늘면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로서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그동안 네이버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신선식품 분야에서 괄목한 성과를 냈다. 올해 1분기 농산물 거래액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3배 늘었다. 축산물 거래액도 2.5배 증가했다.

물류 경쟁력 강화도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양사는 컬리의 새벽배송 인프라를 활용해 안정적인 배송 체계를 구축했다. 출시 6개월 만에 오후 3시 이전 주문 시 자정까지 배송하는 '오늘배송' 서비스를 추가했다. 오늘배송 도입 이후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 주문 건수는 한 달 만에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장보기는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구매 주기가 짧고 반복 구매 비중이 높다. 실제 컬리N마트 이용자 가운데 90% 이상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십 회원의 재구매 비중 역시 90%를 웃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충성 고객층을 기반으로 장보기 사업의 수익성과 이용자 록인 효과를 동시에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멤버십 회원에게 차별화된 상품과 혜택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면 구매 빈도를 높이는 동시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가입 유인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컬리의 물류 역량과 네이버의 플랫폼 경쟁력이 결합하면서 온라인 장보기 시장 내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 관계자는 “장보기는 반복 이용이 많은 영역”이라면서 “컬리N마트를 자주 이용하는 멤버십 회원에게 배송과 상품, 가격 측면의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해 이용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