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가 중동전쟁 여파로 흔들렸던 국내 의료제품 수급 상황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서울 중구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중동전쟁 대응 제12차 보건의약단체 회의'를 열고 의료제품 현장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생산 원료 확보와 의료기관 보유 물량 조사, 유통망 안정화를 통해 수급 상황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복세는 병원 재고 조사에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년 대비 병원 보유 재고를 조사한 결과, 1차 84~116%에서 2차 89~105%, 3차 98~115%, 4차 100~126%를 거쳐 5차 95~114% 수준을 나타냈다.
유통 측면에서도 주사기와 부항컵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의 구매 대상·횟수 제한 조건이 완화되거나 해제됐다.
복지부는 수급이 빠르게 안정세로 돌아선 배경으로 위기 감지부터 원료 공급, 유통 지원, 기업 지원에 이르는 단계별 조치를 신속히 시행한 점을 꼽았다.
위기 감지 단계에서는 식약처와 생산기업 간담회를 통한 현장 소통이, 원료 공급 단계에서는 생산기업에 대한 원료 우선 공급과 부족 제품 증산이 이뤄졌다.
유통 지원 단계에서는 매점매석 단속과 함께 지역 내 의료기관에 유통업체 정보를 제공해 공급업체 선택지를 넓혔고, 기업 지원 단계에서는 치료재료 기준등급 개선을 통한 원가 상승 부담 완화와 필수의료제품 생산 중소업체 융자 지원이 시행됐다.
가정 내 돌봄이 필요한 희귀질환자를 위한 지원도 확대됐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의료제품 구매 지원 서비스 대상은 지난달 4일 5개 질환·15종에서 이달 12일 11개 질환·58종으로 늘었다.
정경실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관계 부처와 보건의약단체의 유기적인 협력 덕분에 의료제품 수급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며 “철저한 모니터링과 적시 대응으로 외부 변수 속에서도 국민들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