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신문 독자위원회가 인공지능(AI) 기술과 정책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실제 효과와 한계를 검증하는 보도를 확대해달라고 주문했다. AI 투자가 반도체·데이터센터 등 하드웨어에 쏠린 사이, 이를 떠받치는 소프트웨어(SW)와 개발 인력의 기초체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짚어달라고 당부했다.
발표된 사실 다음의 질문을 던지는 보도가 전문지의 차별성이라는 목소리다. 예산이 늘었다면 줄어든 것은 무엇인지, 대형 사업이 추진된다면 사업비 산정과 조달 방식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3분기 보도 가운데 토큰 이코노미 기획과 긴급 공공 보안진단 시리즈, K게임 대도약 연재는 새로운 개념과 산업 구조를 입체적으로 짚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반면 기업이 제시한 사업계획이나 검증되지 않은 수치를 그대로 전달한 기사, 취재 범위보다 넓게 단정한 제목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AI의 기초인 SW와 인력 문제를 의제로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여러차례 거론됐다. 기업들이 단기 생산성 향상을 좇으며 개발자 채용을 줄이고 있지만 결국 AI를 운영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점에서, 개발자 성장 사다리를 다루는 보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정책 보도의 사각지대도 언급됐다. 하반기 국회에서 논의될 근로자 추정제는 SW 프리랜서 개발자와 직결되는 사안인데도 관련 보도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의료·헬스케어 기사 분류를 세분하고 단발 기사에도 관련기사 연결 기능을 적용해달라는 편집구조 제안, 제조업 종사자를 새 독자층으로 포용할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독자위원회 참석자 (위원장 이하 가나다순)
△박재영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위원장)
△고태훈 가톨릭대 의대 교수
△김숙경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
△박영철 한국전자파학회 회장(한국외대 교수)
△박정수 씨앤에프시스템 대표
△서성일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회장
△손승우 법무법인 율촌 고문
△유병한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
△정대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

◇유병한=K게임 대도약 시리즈는 이해관계가 첨예한 정책 난제 속에서 건설적인 담론의 장을 마련했다. 산업 생태계의 방향을 도출해낸 편집국의 기획력이 돋보였다. 앞으로는 중소 개발사의 생존 전략이나 유저 보호처럼 잘 드러나지 않는 이슈도 고른 비중으로 다뤄 제작과 유통, 소비 주체별 균형을 맞췄으면 한다.
9월 3일자 SW 예산 기사는 비연구개발(R&D) SW 예산이 3300억원에서 29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를 명확히 제시해 설득력을 높였다. 다만 예산 축소가 공공 SW 사업 유찰, 유지보수 요율 하락, 과업 변경 단가 미반영이라는 현장 문제로 이어지는 2차 파급효과까지는 진단하지 못했다.
전통 SW 기업이 AI를 결합해 생산성을 높인 사례와 투자 대비 효과를 분석하는 '(가칭) K-소프트웨어 AX 100' 연재를 제안한다. 공공 조달 발주 단가와 실제 유지보수 요율을 조망하는 제값받기 릴레이 기획도 필요하다.
2027년 게임 예산안 심층 분석도 필요하다. 진흥 예산이 어디에 배분되는지, 규제 대응 예산과 균형이 맞는지를 짚어주면 업계가 다음 해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서성일=7월 1일자 '정부, 공공SW 계약제도 손질' 기사는 협회가 2분기 의견서에서 제기한 과업변경 대가 미반영 문제가 실제 제도 개선 논의로 이행되는 국면을 시의적절하게 포착했다. 업계에서 호응이 컸다.
AI 시대 전환 속에서 반도체의 성공은 널리 알려졌지만, AI의 기초가 되는 SW에 대해서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투자 중심이 낮다. SW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담론을 전자신문이 만들어주면 정부가 AI SW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여건이 만들어질 것이다.
인재 문제도 본질적이다. 대기업을 포함한 기업들이 AI를 활용한 단기 생산성 향상을 좇다 보니 개발자 수요를 대폭 줄이고 있다. 10년이 지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 남는다. 개발자가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다리를 만드는 논의가 필요하다.

◇고태훈=8월 4일자 기사는 의료 AI가 실제 진료실에서 어떻게 쓰이고 어떤 과정으로 시장 진입과 건강보험 등재까지 연결되는지 잘 서술했다. 의료 AI 기사는 제품 개발이나 식약처 허가 소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도 성능 수치보다 어느 진료 과정에서 쓰이는지, 환자에게 어떤 이익과 부작용이 있는지를 함께 보여줬으면 한다.
7월 9일자 의료데이터 표준 기사도 인상 깊었다. 병원마다 데이터 구조와 용어가 다른 상황에서는 좋은 AI를 개발해도 여러 병원으로 확산하기 어렵다. 한국형 핵심교류데이터와 국제 의료데이터 전송표준(FHIR) 기반 체계가 의료 AI 개발의 기반이 된다는 점까지 연결한 점이 전문지다웠다. 다음 단계로는 표준을 만드는 것과 병원이 실제 적용하는 것 사이의 간극도 다뤄주면 좋겠다. 기존 전자의무기록(EMR)을 수정하는 비용과 데이터 품질이 표준 정착의 관건이다.
8월 24일자 한미약품 기술수출 기사는 선급금과 단계별 기술료, 로열티를 구분해 설명한 점이 좋았다. 다만 이런 기사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최대 계약금액이 곧바로 기업에 들어오는 수익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개발 단계와 선급금, 최대 마일스톤, 지역별 권리, 다음 임상 이벤트를 간단히 정리해주면 좋겠다.
카테고리 문제도 짚고 싶다. 의료·헬스케어 기사 상당수가 '과학〉바이오' 하나에 묶여 있다. 신약 후보물질 기사와 병원의 의료 AI 도입 기사, 암 예방 생활습관 기사가 같은 분류에 놓이는 것은 어색하다. 전문성이 중요한 매체에서는 기사 분류 자체가 독자에게 산업 구조를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기획도 하나 제안한다. 의료 AI가 식약처 허가를 받은 뒤 임상 검증과 EMR 연동, 원내 구매 심의를 거쳐 수가 책정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보여줬으면 한다. 각 단계가 별개 기사로 나오면 산업이 어디에서 막히는지 보이지 않는다.

◇박영철=전자신문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보는 면은 오피니언이다. 9월 8일자 '무한복제시대 인간 본연의 아우라를 찾는다면' 칼럼은 독자층이 주로 이공계와 기술, 비즈니스 쪽인데 인문학적 내용을 앞세운 시도가 좋았다. AI가 주는 편리함을 좇다 보니 사람의 가치가 조회 수 같은 숫자로 평가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했다.
7월 14일자 ET톡 '국가연구제도, 신뢰 밑바탕돼야'도 공감이 컸다. 연구개발(R&D)은 사고가 나면 안 된다는 안전제일주의 틀에서 운영된다. 전산 시스템이 발달해 기록을 모두 올리게 되면서 외부 회계감사가 분기마다 이어진다. 감사 대응을 하다 보면 정작 창의적인 연구를 고민할 겨를이 없다. 책임은 강화하되 믿고 맡기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7월 31일자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분석은 사업부별로 상당히 상세했다. 외부에서는 역대급 실적으로 알고 있지만 메모리를 제외하면 대부분 적자다. 메모리 착시 효과가 큰 만큼 그 이외를 살펴볼 계기가 됐으면 한다. 다른 경제지가 주간 섹션으로 반도체 기술과 SW, 비즈니스까지 깊이 다루는 것을 봤는데 전자신문에도 그런 기획이 있으면 좋겠다.

◇홍진배=7월 27일자 'AIDC는 토큰 팩토리' 기사는 개념을 명료하게 설명하면서 산업 프로세스상의 의미까지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 이해하기 좋았다. AI 데이터센터(AIDC)는 반도체와 서버, 냉각장치, 운영SW가 모두 어우러져야 하는 종합예술이다. 내년 1조1600억원 규모 연구개발이 시작되는 만큼 주요 섹터별로 한 번씩, 특히 차세대 AIDC를 다뤄주면 좋겠다.
과기정통부와 AMD의 업무협약 보도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연계하는 이기종 AI 컴퓨팅 구도를 선명하게 전달했다. 다만 갑자기 나온 협력은 아니다. 국산 NPU 기업들은 2019년 과제를 따내 6년간 투자를 받아 양산에 올랐고, 중간에 나온 데이터처리장치(DPU)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자원을 30% 가까이 절감시킨다. 이런 축적 과정을 함께 조망해주기 바란다.
8월 19일자 청년 일자리 인식조사 기사는 균형 있게 짚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내년 약 2조2000억원을 투자하는데 그중 7000억원가량이 인력 양성이다. 1년 이상의 밀도 있는 프로그램이 34개에 이르는 만큼 가이던스 차원에서 소개해주면 좋겠다. 아울러 단발 기사에도 관련기사 연결 기능을 일관되게 적용해주기 바란다.

◇이용균=이번 분기 인상 깊었던 점은 거대 AI 모델의 성능이나 펀드 규모로 기술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이 현장과 시스템에 어떻게 안착하는지를 짚어내려 한 노력이다. 6월 22일자 'LG 클로이, 공장 먼저 취업'은 가정 환경의 부담을 피해 정형화된 공장에서 데이터를 쌓겠다는 우회 경로를 잘 설명했다.
다만 8월 6일자 엑사원 무상 보급 기사처럼 상생 모델을 다룰 때 보도가 미담으로만 소비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중소기업 현장의 데이터 유출 불안, AI를 다룰 숙련 인력 문제, 유지보수 비용 부담 같은 실행 장애 요인을 후속으로 취재해주기 바란다.
9월 7일자 태니엄 최고고객책임자(CCO) 인터뷰도 짚고 싶다. 글로벌 보안 기업의 시각을 전달한 의미는 있지만 외산 플랫폼 임원의 메시지를 그대로 옮기는 데 머물렀다. 같은 사안을 다룰 때 국산 보안 SW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관점을 더해주면 좋겠다.
두 가지를 제안한다. 올해 부쩍 늘어난 피지컬 AI 관련 정부 정책과 규제, 현장 애로사항을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주면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제조업 기반 기업과 종사자도 AI와 정보기술(IT)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을 독자층으로 포용할 기사나 이벤트가 있으면 좋겠다.

◇손승우=3분기 전자신문은 AI 경쟁이 모델을 넘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제조,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풀스택 경쟁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빠르게 포착했다. 8월 13일자 'PoC 넘어 성과로' 기획은 어떤 모델을 쓰느냐에서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해 성과를 만드느냐로 논점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시의성이 높았다.
보완할 부분도 있다. '기획' 표시가 붙었는데 특정 기업이나 제품 소개 비중이 높아 홍보성 콘텐츠와 산업 분석의 경계가 모호한 사례가 있다. 기획일수록 복수 기업 비교와 시장 데이터, 독립 전문가 평가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발표자료를 그대로 쓰기보다 원자료와 산정 기준을 확인하는 검증이 기본이다. 중견기업 대표들 사이에서 보도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 전문성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검증 원칙을 구체화하면 이렇다. 시장 규모나 투자금액은 산정 기준을 확인하고, 기술 성능에 대한 기업 주장과 검증된 사실을 구분해야 한다. 특정 기업을 다룰 때는 경쟁기업이나 대체기술과 비교하고, 법률과 정책, 보안처럼 복잡한 영역은 외부 전문가 팩트체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1차 회의에서도 통계 단위 오류로 수치가 부풀려진 사례가 지적된 바 있다.
종합경제지를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모든 산업을 다루되 기술이라는 렌즈로 산업과 경제를 해석해야 한다. 기자가 문제를 취재하고 전문가가 분석과 대안을 제시한 뒤 후속 기사로 연결하는 '(가칭) ET Expert Special Report' 같은 구조를 검토해볼 만하다. 영문판도 번역 수준에 머물지 말고 해외 독자를 겨냥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확대되기 바란다.

◇박정수=6월 29일자 ET시론 'AIDC 보안, GPU보다 먼저 설계해야 한다'는 보안 기능의 부재보다 보안 설계의 분절에 원인이 있다고 짚은 점이 인상적이다. 8월 20일자 'AI 에이전트 월권 막아라'도 기업 사례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기업의 접근 방식을 비교할 수 있게 구성했다.
현장 사정을 덧붙이고 싶다. 우리 회사도 하네스 엔지니어링 기반 AI 플랫폼으로 전사자원관리(ERP)를 개발하는데 직원 평가로는 40~50% 수준의 인력 절감 효과가 나온다. 그런데 SW 개발자 채용 시장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개발자 350명 이상을 내보내고 툴을 운영할 업무 전문가 한 명만 남긴 회사도 있다. AI는 도구이고 결국 기술을 습득한 개발자가 활용해야 발전한다.
비용 구조도 짚어야 한다. 우리 회사는 인력을 줄이지 않고 AI를 활용하는데 토큰 비용으로 매달 1000만원 가량이 외국계 빅테크에 달러로 나간다. 국내 전체로 합산하면 상당한 규모이고, 원래는 국내 개발자 양성과 인건비로 갈 돈이다. 눈앞의 비용 절감만 볼 것이 아니라 이 비용이 국내 인력 양성으로 순환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김숙경=이번 분기는 1·2분기와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지면에서 무언가 업데이트되고 있다는 인상이 들어 좋았다. 다만 기대하는 부분은 발표된 사실 다음의 질문이다. 예산이 늘었다면 무엇이 늘고 무엇이 줄었는지까지 짚어주면 좋겠다.
토큰 이코노미는 새로운 경제 단위를 선제적으로 소개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다만 '모두의 AI로 한국형 토큰 이코노미 시동'이라는 제목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모두의 AI가 아직 실체가 없는 상황에서 그런 용어를 쓰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다. 개념 정의가 분명하지 않은 만큼 억지로 정리하려 하기보다 후속 기사로 발전시키면 좋겠다.
공공 AX 보도도 짚고 싶다. 7000억원 규모 대어가 떴다는 식의 제목은 시장을 잘못 만들 수 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크리티컬한 사안이다. 사업비 산정이 타당했는지,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의 영향이 어디까지 가는지, 중소 SW기업이 하도급으로만 들어가는 구조가 되는 것은 아닌지를 다뤄야 한다.
용어도 중요하다. 글로벌에는 SW 제값받기라는 용어 자체가 없다. 그만큼 우리 기업이 약하다는 이야기다. 단가를 올릴 것이냐의 논쟁이 아니라 AI 시대에 SW의 가치와 비용 구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로 가야 한다. 가상자산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쓰면 과세 논의밖에 할 것이 없지만 디지털 자산이나 블록체인 생태계로 쓰면 산업이 된다.
지역 AX와 AX 스프린트, 피지컬 AI도 조 단위 예산이 들어가는 분야다. 내용을 분석해보면 왜 전북 기업이고 왜 경남인지 알기 어렵다. 지역 형평성 차원이라 하더라도 예산이 지역 생태계에 실질 역량으로 남는지 추적해주기 바란다. 투자와 수요 관점이 부족한 점도 아쉽다. 전자신문에 소개된 혁신기업 상당수가 상장으로 가는데 이와 연계된 기사는 잘 보이지 않는다.

◇정대진=최근 3개월 모빌리티 보도는 신차와 판매 중심의 자동차 뉴스에서 중국 자동차산업과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자율주행, 로봇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9월 1일자 중국 배터리 소비세 기사가 좋은 사례다. 세율 발표에서 끝내지 않고 배터리 가격과 차량 기준 비용, 완성차 수익성, 경쟁구조 변화까지 흐름을 이어갔다.
아쉬운 점은 기업이 말한 것과 기자가 확인한 것의 경계다. 9월 1일자 BYD코리아 수리비 논란 기사는 문제 제기가 좋았지만 본문 대부분이 회사 해명으로 구성됐다. 보험사와 정비업체, 실제 차주, 손해사정 전문가까지 취재해 검증 기사로 발전시켰다면 어땠을까 싶다.
한 가지 더 요청한다. 하반기 국회에서 여당이 연내 처리 방침을 밝힌 것이 근로자 추정제다. 배달 플랫폼 종사자 등이 대상인데, IT 업계는 SW 개발자 상당수가 프리랜서다. 찾아보니 관련 기사가 거의 없었다. 로펌들은 IT 기업 대상 대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프리랜서 개발자들의 관심도 크다. SW 분야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만큼 꼭 다뤄주기 바란다.

◇박재영=6월 25일자 '中 하이얼, 日 백색가전 장악' 기사는 중국 기업의 국내 시장 침투 우려를 시사하고, 같은 날 ET톡에서 소비자 접점을 잃으면 AI홈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문제를 진단한 연계 구성이 돋보였다. 이 기사를 계기로 국내 가전 산업의 생산 기반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슈를 정리해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9월 4일자 'IFA 2026' 보도도 좋았다. 현장에 직접 다녀왔는데 국내 여러 매체가 중국의 위협을 일방적으로 부각한 데 비해 전자신문은 한국의 AI홈, 중국의 종합가전과 로봇, 유럽의 고효율·장수명 전략을 균형 있게 비교했다. 경쟁축이 가격에서 AI 생태계와 에너지효율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기획보도다.
보완이 필요한 기사도 있다. 7월 23일자 '라이더 관리업체 탈세 만연'은 확인된 사실이 일부 업체 조사 착수 하나인데 제목은 그보다 훨씬 나갔다. 7월 24일자 삼성·LG전자 관련 기사에 인용된 유럽가전제조협회 공개서한은 2025년 7월 자료인데 최근 현안처럼 보도됐다. 기존 자료를 활용했다면 공개 시점을 밝히고 이후 변화를 함께 제시했어야 한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김민수 기자 m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