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전국 5극3특 권역을 순회하며 지역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하는 '5극3특 성장동력 픽앤백(Pick&Back)'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정부는 현장에서 성장동력을 직접 발굴(Pick)하고 규제·세제·재정·금융 지원으로 뒷받침(Back)하는 방식으로 지역 균형발전 전략을 추진한다.
재정경제부는 16일 구 부총리가 전남 해남 솔라시도 방문을 시작으로 서남권·대경권, 중부권·강원·전북, 동남권·제주 등 5극3특 전 지역의 미래 산업 현장을 순차적으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 1극 중심 성장 모델이 지역소멸과 성장잠재력 저하라는 한계에 직면했다고 보고 지방 분권과 균형발전을 국가 생존 전략으로 제시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해남 솔라시도에서 데이터센터 부지와 태양광 발전단지를 둘러보고 기업·경제단체·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솔라시도는 국내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도시로, 전라남도가 육성 중인 핵심 성장 거점이다. 재정경제부는 재생에너지 기반 고성능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이 우리나라 녹색대전환(GX)을 견인할 핵심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두산에너빌리티, SK이노베이션 E&S, 한화솔루션, 한국전력공사, 대한조선 등 기업과 한전공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재생에너지와 첨단산업을 연계한 지역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솔라시도는 첨단산업·재생에너지·관광 등 미래산업과 친환경 성장을 선도할 대한민국의 대표 신성장 거점”이라며 “정부는 기업의 탈탄소화 부담은 덜고 핵심 녹색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재정·세제·금융·제도 지원을 담은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K-GX 전략은 △산업 경쟁력 강화 기회로서의 녹색전환 △개인·기업·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녹색전환 △향후 10년간 재정투자 확대와 세제 인센티브, 녹색·전환금융, 규제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녹색전환 등을 핵심 축으로 한다.
정부는 차세대 태양광 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2030년까지 효율 35% 수준의 초고효율 텐덤셀 양산을 추진하고, 산·학·연 협력을 통해 페로브스카이트 원천기술 확보와 건물·웨어러블·모빌리티 분야 세계 최초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수송형·수상형·영농형 태양광 등 적용 공간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도 지속 추진한다.
구 부총리는 “해남은 땅끝으로 불리지만 오늘 이곳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이라며 “5극3특을 중심으로 각 권역마다 독자적인 초격차 성장엔진을 장착해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두텁고 과감하게 지원한다는 원칙 아래 규제완화와 세제, 재정·금융 패키지 지원을 전폭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