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전국 열대야일수가 13.7일을 기록하며 197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폭염일수도 15.7일로 역대 4위에 오르는 등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무더위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상청의 '폭염·열대야 통계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는 13.7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1위다. 종전 1위였던 2024년 13.0일보다 0.7일 많다. 1994년 11.6일, 2018년 11.2일, 지난해 10.2일 등이 뒤를 이었다.
폭염도 기승을 부렸다. 올해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15.7일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2018년이 22.8일로 가장 많았고 1994년 22.5일, 지난해 19.0일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5위인 1978년 12.7일보다는 3일 많았다.
올여름은 평균적인 기온 수준에서도 역대급 더위가 확인됐다.
6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전국 일평균기온 평균은 25.1℃로 지난해 25.3℃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2024년 25.0℃, 2018년 24.9℃, 1994년 24.8℃ 순이었다.
일최고기온 평균은 30.0℃로 역대 4위였다. 지난해가 30.4℃로 가장 높았고 1994년 30.3℃, 2018년 30.2℃가 뒤를 이었다.
밤사이 기온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밤최저기온 평균은 21.2℃로 역대 4위, 일최저기온 평균도 20.9℃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을 폭염일수로 집계한다. 열대야일수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밤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의미한다.
이번 순위는 1973년부터 2026년까지 전국 62개 지점의 관측자료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62개 지점 가운데 중부지역은 26곳, 남부지역은 36곳이다.
다만 기상청은 이번 일일통계 자료가 실시간 통계인 만큼 향후 데이터 품질관리 등을 거쳐 일부 수치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